[등산 리뷰] 유명산 억새코스에서 만끽하는 패러글라이딩 활공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가평에 자리잡은 유명산은 무엇보다 이름 덕분에 유명해진 산입니다. 산 이름이 유명산이라니요.
자연휴양림과 계곡으로 여름철이면 등산객은 물론 물놀이 명소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본디 이름은 마유산인데, 근처에서 말을 길러서 이런 이름이라도 하네요. 1970년대 등반했던 산악회의 착각(?)으로, 산악회의 홍일점이던 진유명님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름이 없는 줄 알고 유명산이라고 이름을 떡 붙여버렸다고 하네요.
보통 유명산은 자연휴양림에서 올라 정상까지 오른 다음, 계곡 쪽으로 내려가 합수부에서 계곡을 시작하는 코스를 많이 오릅니다. 참고로 유명산 계곡은 아주 만만한 계곡은 아닙니다.
바로 근처에 용문산, 소구리산, 중미산, 어비산 등이 연결되어 다양한 등산코스를 만들 수 있고, 하루에 여러 개의 산을 동시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산 잘 타시는 분들은 하루에도 몇 개의 산을 오르지만, 무리하지 말고 이 코스로 가시면, 해발 약 600m 배너미 고개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차로 한참을 올라간 덕분에 정상까지 약 2-300m 정도만 오르는 코스로 등산과 산책 그 중간쯤에 속하는 코스입니다.
급경사 등은 거의 없으며, 멋진 억새와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뷰가 아주 좋습니다. 정상보다 활공장에서 보는 뷰가 훨씬 좋고, 계절에 따라 다양한 야생화, 단풍, 그리고 억새까지 볼거리도 제법 많구요. 쉽고 편한 등산코스로 10월 억새철에 오르면 참 좋습니다만 대중교통은 아예 없고, 주차가 만만치 않으며, 화장실이나 편의시설이 전혀 없다는 점은 참조하셔야 합니다.
처음 시작은 배너미 고개입니다. 근처에 가시면 갓길에 차가 즐비합니다. ATV도 올라가는 임도로 시작합니다. 단풍과 잣나무, 그리고 야생화가 반기는 쉬운 임도로 오릅니다. 사실 거의 산책 수준이에요. 억새군락지에서는 시원한 조망과 억새의 멋진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오르면 두 개의 활공장이 나타납니다. 페러글라이딩의 명소인 유명산은 날씨만 맞으면 많은 이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있더군요. 산에서 보는 패러글라이딩은 묘한 매력. 약 300m 정도만 더 오르면 바로 정상입니다. 참고로 페러글라이딩 비용은 15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차량이 준비된다면 계곡길 하산도 좋지면 현실적으로는 바로 올라갔던 길로 내려옵니다. 하산할 때는 바로 정면으로 용문산의 멋진 모습과 가평의 산세를 즐기며 여유있게 하산합니다. 3시간 정도면 충분한 등산과 산책의 그 중간쯤에 속하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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