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드디어 0안타 굴욕 탈출 홈런 폭발…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 남았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젠 주자가 없어도 친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굴욕 탈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다저스는 또 메츠를 제압,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맥스 먼시(1루수)-윌 스미스(포수)-앤디 파헤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를 1~9번 타순에 배치했고 일본인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이에 맞서 메츠는 좌완투수 호세 퀸타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마크 비엔토스(3루수)-피트 알론소(1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스탈링 마르테(우익수)-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호세 이글레시아스(2루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프란시스코 알바레스(포수)로 1~9번 타순을 구성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퀸타나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초구 볼을 고른 오타니는 2구째 들어온 시속 90.8마일(146km) 싱커가 한복판에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홈런을 폭발했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서 나가는 한방이었다. 비거리는 422피트(약 129m)가 찍혔다.
이는 오타니의 올해 포스트시즌 3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도 8회초 2사 1,2루 찬스에 나와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다저스의 8-0 승리를 이끌었고 이날 경기에서도 첫 타석부터 홈런을 가동하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무주자시 타율이 .000(22타수 무안타)였고 유주자시 타율은 .778(9타수 7안타)로 대조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가동하며 마침내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다저스는 베츠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 테오스카가 유격수 땅볼 아웃, 에드먼이 스탠딩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까지 챙기지는 못했다.
곧이어 메츠도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린도어는 투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비엔토스가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1-1 동점을 이룬 것이다. 비엔토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4호 홈런을 폭발했다. 비엔토스가 때린 공은 야마모토의 시속 95.1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야마모토는 비엔토스에 홈런을 맞고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알론소와 니모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키케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스미스가 투수 땅볼 아웃에 그쳤고 파헤스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메츠도 마찬가지. 2회말 선두타자 마르테에 이어 마르티네스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야마모토를 상대로 4타자 연속 삼진을 당한 메츠는 이글레시아스가 좌전 안타를 쳤지만 베이더 역시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말았다.
다시 앞서 나간 팀은 다저스였다. 3회초 선두타자 테일러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친 다저스는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베츠가 좌전 안타를 때리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테오스카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쳐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던 다저스는 에드먼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2루주자 오타니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2-1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여기에 키케도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쳤고 3루주자 베츠가 득점, 다저스가 3-1 리드를 품에 안았다. 먼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다저스는 스미스가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에 그쳐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메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알바레스가 우전 안타를 쳤고 린도어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비엔토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알론소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메츠는 니모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알바레스가 득점, 1점을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르테가 유격수 땅볼 아웃에 그치면서 동점까지 따라가지는 못했다.
이번엔 다저스가 다시 도망갈 차례였다. 4회초 선두타자 파헤스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다저스는 테일러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오타니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득점 확률을 높였다. 1사 1,2루 찬스에 나온 베츠는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고 주자 2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 다저스가 5-2로 달아날 수 있었다. 적시 2루타를 때린 베츠의 득점은 없었따. 테오스카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 에드먼이 삼진 아웃에 그쳤기 때문이다.
기세가 한 풀 꺾인 메츠는 4회말 공격에서 마르티네스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 이글레시아스가 투수 땅볼 아웃, 베이더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며 맥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다저스는 5회초 공격에서 1사 후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스미스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 파헤스가 스탠딩 삼진 아웃에 그쳐 득점을 챙기지 못했다.
메츠는 5회말 선두타자 알바레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린도어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대신 우완 에반 필립스를 마운드에 올렸고 메츠는 비엔토스가 삼진 아웃, 알론소가 유격수 땅볼 아웃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6회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신바람을 냈다. 선두타자 테일러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지만 오타니가 볼넷으로 1루를 밟으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베츠가 이번엔 좌월 2점홈런을 작렬, 팀에 7-2 리드를 안기며 승기를 가져왔다. 베츠의 올해 포스트시즌 3호 홈런. 베츠는 우완 필 메이튼의 시속 79.1마일 스위퍼를 때려 홈런을 기록했다. 테오스카의 볼넷으로 다시 공격에 불을 지핀 다저스는 에드먼이 유격수 땅볼 아웃, 키케가 삼진 아웃에 그쳐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끝맺음했다.
메츠는 6회말 공격에서 천금 같은 만루 찬스를 맞았다. 선두타자 니모가 좌전 안타를 쳤고 마르테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마르티네스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메츠는 이글레시아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고 대타로 나온 제프 맥닐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데 이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제시 윙커마저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다저스는 7회초 공격에서 먼시가 중전 안타를 치고 파헤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가져왔다. 득점은 없었다. 테일러가 삼진 아웃에 그치고 오타니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메츠는 7회말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린도어가 중전 안타를 날리고 2사 후 니모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2사 1,3루 찬스를 가져왔지만 마르테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또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다저스는 8회초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베츠가 우전 안타를 쳤고 테오스카가 볼넷을 골랐다. 무사 1,2루 찬스에 나온 에드먼은 좌전 적시 2루타를 쳤고 주자 2명이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키케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는 등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다저스는 스미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기어코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테일러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가 오타니에게 주어졌지만 오타니는 삼진 아웃에 그쳤다.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10-2 승리로 끝났다. 메츠는 8회말 2사 2루 찬스에서도 빈타에 허덕였고 9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도 마르테가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에 그치면서 다저스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이제 1승만 더하면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는 2020년이었다. 당시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4승 2패로 제압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오타니는 홈런 포함 6타석 3타수 1안타 3볼넷 1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으며 베츠는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에드먼도 6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승리에 보탬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야마모토가 4⅓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 1개와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남겼고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남긴 필립스가 승리투수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남겼고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메츠는 선발투수 퀸타나가 3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에 그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오타니의 생애 첫 월드시리즈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 타자와 투수를 겸업하면서 '이도류'로 활약한 오타니는 올해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자로 뛰는데 집중했고 159경기에 나와 타율 .310, 출루율 .390, 장타율 .646, OPS 1.036 54홈런 130타점 59도루를 남기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 1위에 등극하며 리그 MVP를 예약한 상태다.
과연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까. 다저스와 메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은 오는 19일 오전 6시 8분부터 시티필드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 ‘블루런 with 정관장’ 11월 10일 상암에서 개최 - SPOTV NEWS
- 경서·키썸, '블루런' 뜬다…미니 콘서트 개최 "긍정 에너지 전파" - SPOTV NEWS
- 골든차일드 홍주찬·와이→로켓펀치 연희·수윤→장예은, '블루런' 함께한다 - SPOTV NEWS
- 드림콘서트 30주년…팬·아티스트 소통강화 위해 '스타톡' 도입 - SPOTV NEWS
- 안세하 학폭, 피해 동창생들 육성 증언 터졌다 "폭군, 수틀리면 손부터 나가" - SPOTV NEWS
- 티아라 지연, 황재균 파경 인정 "다름 극복 못해"…'굿파트너' 이혼변호사 선임[전문] - SPOTV NEWS
- 신예은, 블랙 미니 원피스로 뽐내는 백옥 각선미 - SPOTV NEWS
- '뒤가 뻥 뚫린 파격 의상!' 나나, 매끈한 등라인 뽐낸 과감한 노출 - SPOTV NEWS
- '20억 사기' 최준석, ♥어효인 오작교와도 틀어지나 "소개 원망하는 듯"('한이결') - SPOTV NEWS
- '엄현경♥' 차서원, 아빠 돼도 혼자 산다…2년 만에 남영관 공개('나혼산')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