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새 일자리가 몇개야?...미래산업 축포 터진 이 곳 [방방콕콕]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3. 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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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국가산단 후보지 확정
광주는 빛그린 산단 이어 14년 만
전남은 ‘누리호’ 이어 우주발사체
첨단기술 육성·경제효과 기대 커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확정지. [사진 제공=광주시]
광주·전남에 미래차와 우주발사체 등 첨단기술의 요람이 될 국가산단이 들어선다.

광주와 전남 두 곳 모두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산단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이웃끼리 벌어진 겹경사를 놓고 장밋빛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남 함평 빛그린산단 인근 약 102만평(337만㎡) 부지에 총 6700억원을 투입해 미래차 핵심부품(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미래차 국가산단’을 조성한다.

광주시가 2009년 전남 함평과 광주 광산구 접경지역에 빛그린국가산단을 유치한 이후 14년 만에 신규 국가산단을 유치한 것이다.

광주시를 대표하는 핵심 산업은 ‘자동차 분야’다.

광주시는 기아차 광주공장과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자동차 생산기업들을 포함해 연 72만대 생산능력을 가진 우리나라 ‘제2 자동차 생산도시’로 불린다.

자동차 산업 매출도 지역 제조업 분야의 43.1%를 차지하고 관련 종사자도 2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자동차 전용산단인 빛그린국가산단 분양률이 91%에 달해 사실상 포화상태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국가산단이 절실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신규 국가산단 공모에 미래차 국가산단 도전장을 낸 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현장실사에 나서 유치 필요성을 알리는 등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5일 광주시청에서 미래자동차 국가산단 신규 유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시]
광주시 관계자는 “내연기관차 판매중지 시점을 공식 발표한 국가만 11개에 이르고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해야 한다”며 “차량 내구연한을 고려하면 10년 후에는 내연기관차 신규 판매가 중단될 전망인데 국가산단 조성에만 통상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내연기관에 치중돼 있는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미래차 분야로 산업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고 본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은 내연기관차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영세한 광주지역 부품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역 부품기업들의 사업 재편과 전환을 지원하고 금융지원, 맞춤형 컨설팅,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 역량강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차 선도도시가 지금 우리에게는 꿈이자 위기일지라도 다가올 미래를 준비한다면 내일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래차 국가산단을 최대한 신속히 조성해 산업기반을 확장하고 대한민국 제1의 미래차산업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후보지. [사진 제공=전남도]
전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전남 고흥 외나로도 일원에 3800억원을 들여 52만평(173만㎡)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전남 고흥은 지난해 6월 30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우주로 쏘아 올린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가 지정된 곳이다.

전남도는 산업단지 조성에 이어 우주발사체 조립 및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과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집적화되면 4조9000억원 상당의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유발효과도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전남도는 고흥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국가산단을 유치하려고 사활을 걸어왔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공공·민간의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 시설 확장, 입주 공간 마련뿐만 아니라 국가산단 조성의 필요성과 타당성 논리를 개발해 국토교통부 평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유치에 성공했다고 본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 22일 전남도청에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 및 나주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라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전남도가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 우주발사체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방방콕콕’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생하는 따끈따끈한 이슈를 ‘콕콕’ 집어서 전하기 위해 매일경제 사회부가 마련한 코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소식부터 지역 경제 뉴스,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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