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매장 37곳 턴 베트남인…“日상표 붙으면 고가 거래”

김지현 기자 2024. 10. 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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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니클로 매장에서 외국인이 의류를 대량으로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베트남인 3명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쿄와 간사이 지역의 유니클로 매장 37곳에서 1230만 엔(약 1억1154만 원) 상당의 여성 의류 3300여 점을 훔치다 발각됐다.

지난 3월에도 관광객으로 위장한 베트남인 4명이 후쿠오카의 유니클로 매장에서 조직적 절도 행위를 벌여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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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베트남인 집단 절도 집행유예 판결도
일본 도쿄의 유니클로 매장. 연합뉴스

일본 유니클로 매장에서 외국인이 의류를 대량으로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이 조직적 절도 행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베트남인 3명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쿄와 간사이 지역의 유니클로 매장 37곳에서 1230만 엔(약 1억1154만 원) 상당의 여성 의류 3300여 점을 훔치다 발각됐다. 관광객으로 위장한 이들은 구조가 개방적인 매장을 택해 큰 가방에 부피가 크지 않은 속옷을 주로 담으라는 지시를 받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단기체류 비자로 일본을 방문, 한 번에 약 2주 동안 머무르며 17만~21만엔(약 154만~190만 원)의 보수를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절도범 일원은 "베트남에서 유니클로가 고급 브랜드로 인기가 높다"며 "모방품이 많아 일본어 태그가 붙은 정품이 현지 사이트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 3월에도 관광객으로 위장한 베트남인 4명이 후쿠오카의 유니클로 매장에서 조직적 절도 행위를 벌여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닛케이는 "이 사건에도 방범 센서에 반응하지 않는 특수 가공 가방을 사용하는 등 조직적 수법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유니클로 뿐만 아니라 H&M, 자라 등 의류 브랜드와 드럭스토어에서 절도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절도로 적발된 외국인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326명으로 집계됐다. 적발된 사건의 25.8%는 공범이 있는 조직적인 사건으로 조사됐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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