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쌀배] 대회 역사 그 자체 MSA, 맏형과 주장이 말하는 금쌀배의 의미는?

15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생활체육관에서는 '제20회 김포시장기 금쌀사랑 전국생활체육 농구대회'(이하 금쌀배) 클럽부 16강 본선이 열렸다. 지난 8일 개막한 금쌀배에는 클럽부 총 24팀이 참가해 8~9일 예선 경기를 펼쳤다. 8개조 1, 2위가 16강 본선에 올랐다.
2005년 처음 시작한 금쌀배는 많은 농구 동호인이 기다리는 대회로 자리잡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 만큼 수많은 팀이 영예를 얻기 위해 도전했다. 그중 MSA는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2005~2008년 4년 연속 우승, 2012~2014년 3년 연속 우승에 2016년도 우승을 추가하며 8번 트로피를 차지했다. MSA의 뒤를 이어 아울스(7회)가 트로피를 양분했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 MSA는 동호인 농구 신흥 강호 블랙라벨에 40-59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나윤혁은 "물론 팀과 선수들이 대회 하나를 보고 열심히 달려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김포시와 김포시농구협회, 대회 운영진이 지속적으로 신경 쓰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MSA를 뒤쫓는 아울스는 8강에 오르며 트로피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만약 아울스가 이번 금쌀배에서 우승하면 두 팀은 공동 최다 우승 팀이 된다. 최근 많은 팀이 급성장한 가운데 전통의 명가 MSA가 금쌀배 왕의 자리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나윤혁은 "처음 MSA에서 농구할 때 우리는 정제되지 않은 야생의 팀이었다. 코트 안에서 정말 거칠고 강하게 농구하며 많이 우승했다. 지금 친구들은 정석적으로 더 멋있고 예쁘게 농구한다. 어떤 게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현재 팀의 어린 친구들이 충분히 농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만큼 MSA가 금쌀배 최다 우승 팀으로 계속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믿고 기대하며 욕심내고 있다"며 "지금처럼 금쌀배가 계속 좋은 대회로 유지하고 남을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동호인들도 김포 금쌀배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으니 모두 함께 윈윈하며 다치지 않고 즐겁게 농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윤혁의 뒤를 이어 MSA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최승열은 "금쌀배는 20대 농구 동호인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강한 팀들을 만나 경쟁하는 재미가 크다. 비록 졌지만 이런 한 경기를 위해 팀원들이 모여 운동하고 연습한다. 정말 재밌고 의미가 있지만 잘하는 상대가 많아 항상 끝나면 힘들고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많은 팀에 농구를 좋아하는 20대 농구 동호인이 많아지고 있다. MSA 또한 마찬가지. 특별한 팀 홍보는 없지만 농구를 좋아하는 이들이 찾는다고.
최승열은 "고등부에서 재미를 본 친구들이 성인이 되고 대학부를 지나 클럽부에 찾아 들어온다. MSA는 송파구 중심으로 모이는데 대학교 후배들을 데려오는 경우도 있다"며 "지금 팀원들끼리 합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MSA의 역사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금쌀배는 농구 동호인들의 추억과 역사가 쌓이는 무대다. 40대에게는 청춘이고 20대에게는 도전의 무대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대통합형 생활체육대회'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는 김포시농구협회에게 이들은 큰 힘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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