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머스, 쏘아 올릴 작은 공, 업계 판도를 흔든다

핸들 안인성 대표이사, 미 이커머스 스타트업 운영 및 국내 중고차 업계 근무 경험에서 국내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정보 비대칭 및 품질이 떨어지는 허위 매물 등록이 많아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릴 만큼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은 시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1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5%가 국내 중고차 시장이 허위매물, 주행거리 조작 등으로 불투명하며 혼탁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렌탈과 현대차 등 대기업이 각각 올해 10월과 내년 5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대기업 진출로 중고차 시장은 완성차 제조사가 보장하는 인증중고차 운영으로 허위 매물이 줄고 소비자 신뢰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대기업의 시장 독과점으로 중고차 가격 상승 등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생계를 위협받을 수 있는 기존 중고차 영세 사업자와 딜러들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오는 9월 중고차 최초 이커머스 플랫폼 카머스(Carmerce)의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는 모바일 자동차 유통기업 핸들 안인성 대표는 신뢰에 기반한 합리적인 가격과 혁신적이고 편리한 중고차 구매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투명한 중고차 거래 문화 조성과 시장 내 기존 영세 사업자 및 딜러와도 상생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안인성 대표는 미 코넬대 경제학과 졸업 후, 현지에서 7년간 두 개의 스타트업을 창업 및 운영했다. 첫 회사는 미끄럼 방지용 신발 제조사인 RHEA였는데, 당시 불합리한 온라인 광고 구조로 판매 매출보다 광고비가 더 많이 나오게 되어 중소형 브랜드들을 위한 쉽고 새로운 이커머스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번째 회사는 To the Tens로 판매자가 제품의 사진이나 비디오 같은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구매자가 바로 상품을 결재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커머스 플랫폼이었다. 안인성 대표는 이때 광고비를 받는 대신 판매 수수료를 나누는 구조를 통해 온라인 광고 시장의 문제점 해결에 주력했다. 이는 전 세계 최초의 콘텐츠 커머스로 2016년 글로벌 특허를 취득했다.

이후 안인성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AJ셀카 모기업인 신동해홀딩스와 오토허브 등 유명 중고차 업계에서 CSO로 합류해 실무 경험을 쌓았다. 당시 신동해그룹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이던 국내중고차 시장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2016년부터 오토허브 중고차매매단지 설립을 준비중에 있었고, 합류 결정 후 안 대표 또한 미국과 유럽 중고차 시장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준비에 나섰다. 

미국 체류 기간 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중고차 시장에 관심이 높았던 안인성 대표는 오토허브에 재직하면서 선진국의 중고차 시장과 어떤 점이 다른지, 소비자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딜러와 매매상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등 차량 매입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개입해 업계 현황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중고차 유통 과정이 매우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오프라인 기반의 중고차 거래 방식이 매우 복잡하고 불편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를 어려워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존 플랫폼과는 완벽히 다른 시장 환경의 필요성을 느껴 지난 2019년 10월 모바일 자동차 유통 기업 핸들을 설립했다. 중고차 시장은 이미 많은 경쟁자가 난립한 레드오션이지만, 아직 국내 중고차 시장이 향후 2배 이상 커질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고 확신했다. 7년간의 이커머스 운영 경험과 한국 중고차 시장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안인성 대표는 자동차 유통과정을 혁신적으로 바꾼 100% 모바일 기반 중고차 최초 이커머스 플랫폼 카머스의 론칭을 올해 9월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