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과 결혼한 아나운서, 3년 만에 이혼 후 변기 안고 울게 된 사연

한때 KBS의 간판 아나운서였던 김경란, 그녀의 삶은 누구보다 화려해 보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 ‘스펀지’를 비롯한 다양한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의 신뢰를 얻었던 그녀는, 2012년 프리랜서 선언 후에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5년,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던 김상민과의 깜짝 결혼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동화 같던 결혼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3년 뒤인 2018년, 김경란은 이혼을 발표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혼해도 잘 살 사람”이라 말했지만, 그녀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방송에서는 “완전히 거지꼴이 됐다”고 눈물 섞인 고백을 하기도 했죠.

학창 시절 따돌림을 겪었고, 어린 시절부터 “여자는 나 좋아하는 남자 만나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에 영향을 받아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시선에 맞춘 삶을 살았던 김경란. 이혼 후에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했지만, 그녀의 내면엔 깊은 상처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최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그녀는 혼자 살며 가장 두려운 것이 ‘고독사’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집에서 미끄러져 변기를 붙잡은 채 엉엉 울었다는 일화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화장실 깔개를 치우고 청소하다가, 무심코 맨바닥을 밟고 그대로 넘어졌다는 그녀. 그날의 외로움과 서러움이 폭발해 변기 앞에서 오열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김경란은 결혼이 전부는 아니라며 다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인생을 함께 걸어갈 반려자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고백했죠. 아나운서로서, 한 여성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그녀의 인생 2막이 이제는 행복으로 채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