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새가 다르다고?"...죽염, 자염, 핑크솔트까지! 음식별 ‘소금 사용법’ 4가지

요리에서 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그 중심에는 언제나 ‘소금’이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소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식감과 감칠맛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소금이 유통되면서 요리별 특성에 맞춰 소금을 구분해 쓰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는데요. 특히 생면 요리를 할 때에는 ‘죽염’이 최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서 음식의 물성, 풍미, 나아가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이제는 ‘짠맛’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짠맛’인지 따져볼 때입니다.

소금의 세계, 정제염부터 죽염까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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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소금은 염화나트륨의 순도와 가공 방식에 따라 분류되는데요. 순수한 염화나트륨만 정제해 만든 것이 ‘정제염’이며, 자연 건조 방식으로 만든 것이 ‘천일염’입니다. 천일염에는 나트륨 외에도 마그네슘과 칼륨 등 다양한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열을 가한 ‘가공염’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구운 소금, 볶은 소금, 죽염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들 가공염은 열처리 과정에서 쓴맛이 줄고 소금의 성분이 변화하면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천일염의 일종인 ‘제간수 천일염’도 눈여겨볼 만한데요. 이는 간수를 제거한 형태로 쓴맛을 줄이고 품질을 개선한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천일염은 2~3년 이상 자연 숙성시켜 간수를 빼야 하는데, 제간수 처리는 그 과정을 단축시켜 상품성을 높인 방식입니다.

생면엔 ‘죽염’이 최고… 쫄깃함·풍미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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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진은 생면 파스타 반죽에 가장 적합한 소금을 찾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소금을 사용해 반죽의 구조, 면의 식감, 국물 탁도 등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죽염을 사용했을 때 반죽이 가장 치밀하게 형성되고,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국물에 전분이 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능 평가에서도 죽염으로 만든 면이 식감과 풍미 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천일염은 미네랄이 풍부해 반죽의 수분 흡수를 촉진시켜 면이 퍼지는 경향이 있었고, 정제염은 반죽 안정성은 높지만 국물이 탁해지는 단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소금 하나로 면 요리의 완성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장아찌엔 천일염, 국물엔 자염… 소금도 음식 따라 골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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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소금도 달라집니다. 김치나 장아찌처럼 오랜 발효를 거치는 음식에는 천일염이 적합한데요. 천일염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염도가 적당해 숙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물 요리에는 바닷물을 끓여 만든 ‘자염’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자염은 깊은 감칠맛과 풍부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단, 생산량이 적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대중적인 대안으로는 맛소금이 있는데, 이는 정제염에 조미료를 더해 감칠맛을 높인 제품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히말라야 핑크솔트는 철분 등 미네랄이 소량 포함돼 있으며, 깔끔한 짠맛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핑크솔트가 건강에 유의미한 미네랄 공급원이 되기엔 한계가 있어 ‘영양소’보다는 ‘풍미 조절’에 활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