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하락 베팅 자금 동시에 역대급 기록
외국인 7거래일 동안 32조 팔아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악재 겹쳐
8000고지 찍었다 488.23P 급락
장중 675P 역대 최대 격차 보여
증시 대기자금 137조 사상 최고
공매도 자금도 182조 역대 최고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장세 예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직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대외 환경 악화라는 변수가 맞물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강세장 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 고점 부담이 교차하는 가운데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연이은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7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는데, 그 규모가 코스피 시장에서만 32조2849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5일 하루에만 7조2291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냈다. 이는 역대 일일 최대 순매수 기록을 경신한 규모이나 거센 외국인의 팔자 기조를 방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간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해 온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대장주들의 급락이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삼성전자가 8.61% 급락하며 27만원대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도 7.66% 내린 181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주가의 향방을 두고 대기 자금과 하락 베팅 자금이 동시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이하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므로 상승 추세 자체의 파괴나 하락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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