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이 없어졌다”…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이게 실화냐?

BMW 5 Series Facelift Neue Klasse Rendering

BMW가 드디어 선택했다. 전 세계 자동차 팬들 사이에서 수년째 뜨거운 논쟁을 불러온 ‘초대형 콧구멍’ 키드니 그릴 디자인을 버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베일을 벗기 시작한 5시리즈 G60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부분변경이 아닌, BMW 역사상 가장 과감한 디자인 노선 전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콧구멍이 사라졌다…’뉴 클라쎄’ 디자인 혁신의 서막

최근 독일 현지에서 포착된 위장막 테스트 차량과 각종 렌더링을 종합하면 변화의 핵심은 명확하다. 기존 현행 5시리즈(G60)를 상징하던 가로로 넓게 퍼진 대형 키드니 그릴이 사라지고, BMW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 ‘뉴 클라쎄(Neue Klasse)’ 에서 영감을 받은 훨씬 슬림하고 절제된 그릴이 탑재된다.

헤드램프도 대폭 얄쌍해졌다. 눈매가 날카로워진 LED 헤드라이트와 새로운 주간주행등(DRL) 그래픽이 조합되면서 전면부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범퍼 역시 보다 간결하고 미래적인 스타일로 탈바꿈해, 기존 5시리즈에서 느껴지던 ‘묵직하고 보수적인’ 이미지가 한층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파노라믹 iDrive까지”…실내도 차원이 다르다
BMW 5 Series 2027 Facelift Rendering

외관만 바뀌는 게 아니다. 실내 역시 혁신적인 업그레이드가 예고된다. BMW iX3를 통해 처음 선보인 파노라믹 iDrive 시스템이 5시리즈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대시보드 하단을 가로지르는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독립형 센터 디스플레이의 조합은 실내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꿀 변수다.

여기에 4스포크 신형 스티어링 휠, 동반석 디스플레이 옵션까지 더해져 기존 5시리즈 오너들조차 “이게 같은 차냐”는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MW가 CES 2025에서 선보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비전이 그대로 현실로 구현되는 셈이다.

파워트레인·작명법 변화도 예고
BMW 5 Series New Design

파워트레인 라인업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520i부터 540d xDriv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30e·550e, 고성능 M5까지 기존 구성이 유지된다. 단, 가솔린 모델에 붙던 ‘i’ 접미사가 삭제된다. 전기차 브랜드 ‘BMW i’와의 혼동을 막기 위한 조치로, 앞으로는 ‘520’처럼 숫자만으로 표기가 바뀐다.

전기차 i5의 경우 800V 고전압 시스템 도입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최대 205kW DC 급속충전을 지원하는데, 차세대 충전 시스템이 적용된다면 장거리 이동과 법인 수요 공략에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출시는 언제? 2027년 7월 확정

당초 2027년 3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최근 내부 정보에 따르면 일정이 2027년 7월로 4개월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전동화 전환 속도 조율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 상륙은 인증 절차를 감안해 2027년 하반기 이후가 유력하다.

2023년 데뷔 이후 3~4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통상적인 주기보다 빠른 편이지만, BMW가 뉴 클라쎄 디자인 철학을 주력 세단에 서둘러 이식하려는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다. ‘콧구멍’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로운 얼굴로 돌아오는 5시리즈—과연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