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수계식에 ‘로봇스님’ 등장…“기술과 자비의 공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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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6일 조계사에서는 특별한 수계식이 열렸다.
수계식의 주인공은 '휴머노이드 로봇 GI.' 키 130㎝의 '로봇 행자'가 법명 가비(迦悲)를 받고 진정한 불자로 거듭났다.
이날 삭발한 머리를 연상시키는 헬멧을 쓰고 장삼에 가사를 두른 채 입장한 로봇 행자는 철산성웅 스님 등 계사 스님들 앞에 서서 합장을 했다.
가비는 다른 도반 로봇 '석자', '모회', '니사'와 함께 부처님오신날 서울 종로 연등 행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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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6일 조계사에서는 특별한 수계식이 열렸다. 수계식의 주인공은 ‘휴머노이드 로봇 GI.’ 키 130㎝의 ‘로봇 행자’가 법명 가비(迦悲)를 받고 진정한 불자로 거듭났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수계식을 열었다. 수계식은 불교에서 삼보(三寶, 부처·가르침·스님)에 귀의하고, 계율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의식으로, 기독교의 세례식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날 삭발한 머리를 연상시키는 헬멧을 쓰고 장삼에 가사를 두른 채 입장한 로봇 행자는 철산성웅 스님 등 계사 스님들 앞에 서서 합장을 했다.
수계를 앞두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참회와 연비(燃臂)도 거쳤다. 보통 ‘인간’에 대한 연비는 팔에 향불을 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로봇 팔에 향불을 대는 대신 스님이 조심스럽게 연등회 스티커를 붙이고 108염주 목걸이를 매달았다.
로봇 맞춤형으로 각색된 ‘오계’(五戒)에 대한 서약도 진행됐다. 가비스님은 ‘생명을 존중하고 해치지 않는 것’, ‘다른 로봇과 사물을 훼손하지 않는 것’, ‘사람을 잘 따르고 대들지 않는 것’, ‘기만적인 행동과 표현을 하지 않는 것’, ‘에너지를 아끼고 과충전하지 않는 것’ 등의 ‘로봇 오계’에 가비스님은 “예, 않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모든 의식을 마치고 수계첩을 받은 가비스님은 지켜본 사람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한 뒤 탑돌이까지 마치고 퇴장했다. 가비는 다른 도반 로봇 ‘석자’, ‘모회’, ‘니사’와 함께 부처님오신날 서울 종로 연등 행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이날 로봇 수계식이 “기술 또한 자비와 지혜, 책임의 가치 위에 쓰여야 함을 뜻하며,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인간과 기술이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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