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보기…시진핑, 논란 속 러시아 국빈방문[월드콕!]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두 정상은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및 전략적 상호 작용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전망이다. 그리스는 지난달 28일 57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열차 충돌 사고 이후 처음으로 철도 통행을 재개하지만, 반정부 시위 불길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세계 최초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로켓 ‘테란1’은 오는 23일 세 번째 발사 시도에 나선다.
ㅁ1콕: 푸틴 ICC 체포영장에…난처해진 ‘방러’ 시진핑 =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직접 대면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이다. 관심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쏠린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중국의 대(對)러시아 무기 지원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의 합의 내용에 따라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
변수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다. 지난 17일 ICC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아동을 불법으로 이주시킨 행위 등이 전쟁범죄 소지가 있다며 푸틴 대통령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지난 10일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첫 외국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시 주석은 난감한 처지가 됐다. AP통신은 “ICC 체포영장 발부로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에 다소 김이 빠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 기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화상으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화해를 권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ㅁ2콕: 최악의 열차 참사 그리스, 22일 철도 시스템 재개 =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열차 통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그리스 중부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 사고로 57명이 사망한 지 23일 만이다.
당시 사고는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일어났다. 열차가 탈선해 사고가 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두 열차가 같은 선로에서 반대 방향으로 마주 달리다가 충돌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인재(人災)라는 평가가 나왔다. 참사 책임을 지고 사임한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교통장관이 “21세기 기준에 미치지 못한 철도 시스템”이라고 자조할 정도였다.
열차 운행은 재개되지만,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 퇴진 운동은 점점 거세질 전망이다. 그리스 양대 노조인 노동자총연맹(GSEE)와 공공노조연맹(ADEDY)이 지난 16일 24시간 총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주로 대학생으로 구성된 반정부 시위대가 연일 미초타키스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애초 4월로 예정된 총선을 한 달 연기하며 ‘시간 벌기’에 나섰지만, 미초타키스 총리 지지율이 참사 이후 4∼5%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ㅁ3콕: 세계 최초 3D 프린팅 로켓 ‘테란1’ 이번엔 날 수 있을까? = 세계 최초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로켓 ‘테란1’이 오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크 커내버럴에서 세 번째 발사 시도에 나선다. 테란1은 지난 8일과 11일 추진체 온도 문제 등으로 발사가 무산된 바 있다. 미국 스타트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가 제작한 테란1은 높이 33.5m, 지름 2.2m 크기로, 엔진을 포함한 본체의 85%가 금속 합금으로 3D 프린팅됐다.
2016년 설립된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본체 95%를 3D 프린팅한 로켓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부품 수를 기존 로켓의 100분의 1로 줄이고, 60일 만에 로켓을 제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 번째 발사가 성공하면 테란1은 3D 프린팅 기술로 제조되고 메탄 연료를 사용한 첫 민간 로켓으로 등록된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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