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청보리밭은 단순한 농경지를 넘어 이색적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과 함께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푸른 들판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됩니다.
봄의 끝자락에 떠날만한 군산, 보령, 당진, 제주 가파도까지, 우리나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청보리 명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군산 내초리 메타세쿼이아 숲

전북 군산시 내초리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도시의 숨겨진 여행지입니다.
그중에서도 메타세쿼이아 숲이 섬처럼 자리잡은 청보리밭은 최근 SNS를 통해 ‘사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척지 위에 조성된 이 청보리밭은 특유의 탁 트인 시야와 더불어, 초록의 들판 한가운데 우뚝 선 나무숲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해가 잘 드는 오후 시간대에는 청보리의 은은한 반짝임이 더욱 아름다워, 인생샷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보령 천북 폐목장

충남 보령시 천북면에는 청보리와 사연이 깃든 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천북 폐목장 청보리밭’인데요, 이곳은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주인공들의 추억 속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한때 사과 과수원이었던 이곳은 초지로 탈바꿈하며 지금은 3만 3,000㎡ 규모의 청보리밭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바람 따라 출렁이는 보리밭 위, 언덕 위에 놓인 허물어진 창고 건물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감성을 자극합니다.
지금은 통유리로 리모델링된 카페가 들어서 있어, 탁 트인 들판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당진 카페 피어라

충남 당진의 ‘카페 피어라’는 청보리밭을 품은 특별한 카페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카페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언덕 너머까지 이어지는 초록빛 물결이 펼쳐지며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얀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된 야외 포토존은 청보리와 하늘이 어우러지는 배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촬영 명소입니다.
비록 보리밭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지만,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한 여유를 선사합니다.
제주 가파도

제주도에서 청보리를 이야기할 때 가파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약 15분이면 도착하는 이 작은 섬은, 섬 전체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넓은 청보리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보리는 ‘향맥’이라는 제주 향토 품종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푸르게 자라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5월이 되면 섬 전체가 초록 융단을 펼친 듯 보이며, 석양 무렵에는 청보리가 금빛으로 물들어 바다와 하늘과 어우러진 장대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평탄한 지형 덕분에 가벼운 산책에도 무리가 없고, 바다를 끼고 걷는 산책길은 어디서든 시원한 조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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