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신인왕’ 서교림, 생애 첫승... 코피까지 쏟았다

이태동 기자 2026. 6. 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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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파 퍼트에 성공한 뒤 서교림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KLPGA
7일 서교림이 우승 기쁨에 눈물을 흘리던 서교림이 코갑자기 쏟아진 코피를 닦고 있다. /KLPGA

“이번에도 준우승하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 정말 열심히 쳤어요. 마지막 퍼트 때는 정말 너무 너무 떨렸습니다.”

지난해 KLPGA(한국 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상 서교림(20)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퍼트에 성공하자마자 눈물을 흘린 그는 경기 후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앞선 세 번의 챔피언조에서는 모두 준우승을 했다”며 “작년에 우승이 없어 아쉬웠는데 올해 전지훈련에서 마음이 단단해지고 내 골프도 많이 성장해 드디어 우승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압박이 컸던지 그는 경기 후 눈물과 함께 코피까지 쏟았다. 휴지로 코를 틀어막고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대회 관계자는 “원래 코피가 잘 나는 스타일인데, 마지막 순간 눈물을 참으려다가 또 코피가 흘러나왔다”고 말했다.

서교림이 7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KLPGA

7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 C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서교림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너무 떨렸다”는 말대로 서교림은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공동 2위 김민선7에게 2타 차로 쫓기던 서교림은 세컨드샷으로 투온을 노렸으나 공이 경사가 가파른 러프에 떨어졌다.

볼을 그린에 올리기 위해 페이스를 열고 웨지를 휘둘렀으나 그린에 못 미쳤고, 네 번째 어프로치샷 이후 공은 홀컵을 지나 약 1.7m 거리에 멈췄다.

경쟁자 김민선은 어프로치로 약 1m에 떨어뜨려 버디 확률이 큰 상황이었다.

자칫 실패하면 연장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서교림은 공을 홀컵에 정확히 떨어뜨리며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선은 버디를 잡아 14언더파 단독 2위로 마쳤다.

서교림이 7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는 모습. /KLPGA
7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후 에스코트 키즈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서교림. /KLPGA

서교림은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톱10을 4번 기록했다.

영예의 신인상을 받았지만 우승이 없는 게 옥의 티였다. 올해도 10개 대회에 나와 국내 개막전인 더시에나 오픈에서 준우승,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3위까지 오르는 등 준수한 기량을 선보였으나 여전히 정상엔 닿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한을 풀었다.

7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서교림이 재킷을 입고 트로피를 들어보였다. /KLPGA

서교림은 상금 2억7000만원을 받아 시즌 합산 5억3574만5714원으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도 1위(187점)다.

박혜준이 13언더파 3위, 김수지가 12언더파 4위를 기록했다.

7일 KPGA 선수권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문동현. /KPGA

같은 날 경남 양산 에이원 CC(파71)에서 끝난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KPGA 선수권대회에선 문동현(20)이 9언더파 275타로 김찬우(8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시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다.

투어 2년차인 문동현은 지난 4월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 지난달 경북오픈에서 단독 2위를 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데 이어 이날 우승까지 차지했다. 상금은 3억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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