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폐막… 26일간 꽃 피운 연극 르네상스

지난 23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폐막식. 사진=용인시청

대한민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축제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이 지난 23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폐막식 ‘안녕, 용인!’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한 달간 펼쳐진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새로운 시도와 화려한 무대가 이어지면서 연극인들로부터 공연 문화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박석원 앵커와 뮤지컬 배우 김지우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에는 대회장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명예대회장 이순재 배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손정우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장, 한원식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뮤지컬배우 카이와 리사가 무대 공연을 선보였고,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과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시상식이 이어졌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본선 경연에서는 대구광역시를 대표해 출전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연극 ‘평화’가 단체상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은 개인상인 연출상과 연기상도 받아 이번 연극제의 주인공이 됐다.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시상식도 이어졌다. 최고의 평가를 받은 3팀에 주는 ‘BEST3’상에는 ▶호원대학교(노란 달: 레일라와 리의 발라드) ▶단국대학교(벽을 뚫는 남자) ▶극동대학교(알리체)팀이 선정됐다. 앙상블상 ‘무대연기’ 부문에는 한양대학교팀(사라진 Q를 찾아서), ‘무대스태프’ 부문에는 계명대학교팀(눈이 지고 피는 꽃)이 선정됐다.

이상일 시장은 "세상에는 많은 경이로움이 있지만, 가장 찬란한 경이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오른 16개 극단 배우와 대학연극제 본선에 진출한 12개 대학팀이 꾸민 무대는 인공지능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것으로, 연극인들에게서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용인에서 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연극계 발전에 씨앗이 될 수 있는 터전을 잘 만들었다"며 "연극인 입장에서 바라본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연극 발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명예대회장 이순재 배우는 "과학이 인간이 만든 영역을 잠식하고 있지만, 연극인들의 열정과 정성이 담긴 연극 무대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라며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젊은 연극인들이 무대 위에서 연기에 필요한 기본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열기를 이어받아 다음 달 31일부터 9월 9일까지 ‘제3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가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진행된다. 연극을 사랑하는 전국의 시민연극단체와 동아리가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본선 진출팀은 ▶강동아트시민연극 ▶군포시민연극단 ▶극단 날라리 ▶극단 서리풀레이 ▶대전 직장인 연극반 시시콜콜 ▶송파공연마루 ▶시민극회 우리 ▶시민연극동호회 나로누림 등 8팀이다.

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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