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4)이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1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가 이적 협상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어느 선수의 이적을 논의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강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강인은 최근 PSG 내 입지가 좁아지며 이적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 이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공격진과 중원에 변화를 주면서 이강인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중 맨유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강인의 PSG 이적을 최초 보도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맨유가 이강인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으며,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맨유는 이미 이강인의 경기력 점검을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아스널은 지난 1월 디 애슬레틱의 보도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당초 PSG는 이강인 매각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출전 기회 감소와 전술 변화로 상황이 바뀌었다. 르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에 따르면 PSG는 5,000만 유로(약 795억 원) 이상의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PSG는 지난달 30일 AS 생테티엔과의 리그 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2위 AS 모나코와의 승점 차(21점)로 인해 남은 7경기에서 최소 1무만 거둬도 조기 우승이 확정된다.
이강인은 현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PSG가 무패 우승과 아시아 선수 최초의 트레블(리그 1, 쿠프 드 프랑스, UEFA 챔피언스리그)을 노리고 있는 만큼, 시즌 마무리 이후 그의 거취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