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아니라 현실에서 차량에 갇힌 소녀 구한 70대 할아버지의 정체

볼펜 하나로 현실 영웅으로 등극한 그!

영화 '분노의 질주'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즉시 한 70대 남성이 운전석에 있는 17세 여성을 재빨리 구출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위기의 순간에서 영웅처럼 나타난 이는 바로 전 프로레슬링 선수인 헐크 호건. 호건의 아내인 스카이 데일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사고 즉시 남편이 여성을 구출했으며 그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커뮤니티

당시 호건 부부는 호건의 해병대 출신 친구와 함께 같은 고속도로에서 중 사고를 목격했고, 바로 뒤집힌 차량으로 가 갖고 있던 볼펜으로 에어백을 터뜨리고 안전벨트를 풀어 소녀가 안전하게 차에서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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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고 현장 사진에 의하면 차의 앞면이 크게 파손됐고 뒤집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차량 간 차선을 바꾸고 끼어드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행히 전복된 차량의 운전자는 치료 중이나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

BROTHER!

금발 머리와 개성 있고 활기찬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인 헐크 호건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WWF(현재 WWE)와 WCW에서 활약하며 프로레슬링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프로레슬링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도 그의 모습과 이름쯤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라는 것. 스미스소니언이 선정한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것만 봐도 그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선수 은퇴 후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헐크 호건. 하지만 사생활을 비롯한 인종 차별 발언 등으로 WWE에서 그와 관련된 기록이 말살되는 불명예를 안았던 것이 사실.

그간 그를 향한 미국 대중의 평가는 갈릴지언정, 이번에 사고에서 그가 대처한 행동은 '실로 영웅적'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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