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소식이 많았던 한 해였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한 스타들이 많았고 한 분야의 정점을 찍었던 원로스타부터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어린 스타까지 이제 그들의 활동을 추억의 한 챕터로 남겨두게 했다.
정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이들의 죽음을 나열해도 되는 걸까 잠시 고민이 되기는 했으나 어쩌면 이들을 이렇게라도 한번 더 기억하며 애도하는 게 이들을 더 빛나게 하는 게 아닐까 생각되었다.
★ 우리 곁을 떠난 영원한 별들, 잊지 않겠습니다.
원로가수 고(故) 현미, 향년 85세
1962년 '밤안개'로 데뷔한 현미는 66년간 가요계에서 활동을 했다.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친인척이 많은 관계로 배우 한상진이 상주로 나서 조문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지난 4월 4일 서울 용산구 이천동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팬클럽 회장에게 발견되어 비보가 전해졌다.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 향년 25세
보이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4월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98년 생인 문빈은 2009년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아역으로 연예계 데뷔, 이후 2017년에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를 했다.
개그맨 고(故) 서세원, 향년 67세
개그맨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며 토크쇼 MC, 영화 기획자, 사업가 등으로 활발히 영역을 확장했던 서세원은 한때 구설수로 인해 방송 생활을 접고 목사로 전향해 목회 활동을 국내외에서 활발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월 20일 오후 캄보디아의 프놈펜 미래 폴리클리닉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서세원의 사인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들이 많았으나 캄보디아 현지의 열악한 사정으로 인해 속 시원하고 분명한 결말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배우 고(故) 정채율, 향년 26세
웹소설 원작인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촬영 중이던 배우 정채율이 4월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모델 출신인 정채율은 2018년 영화 '딥'을 통해 데뷔했고 KBS드라마 '좀비탐정'에서 강력반 순경으로 출연한 바 있다.
트로트 가수 고(故) 해수, 향년 29세
판소리에서 트로트로 전향해 주현미의 1호 제자로 2019년 '내 인생 내가'로 데뷔한 가수 해수가 5월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1993년생인 해수는 사망 직전까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축제 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기에 고인의 사망소식은 충격을 안겼었다.
개그우먼 고(故) 이지수, 향년 30세
1993년생 개그우먼 이지수가 7월 11일 사망했다. 이지수는 2021년 tvN '코미디 빅리그'로 데뷔 후 '오동나무엔터' '취향저격수' '주마등' '나의 장사일지' 등의 코너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었다. 이지수는 윤형빈 소극장 출신으로 정확한 사인을 알려져있지 않았다.
배우 고(故) 박수련, 향년 29세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이 귀가 도중 낙상사, 뇌사 상태에 빠져 끝내 사망했다. 1994년생인 박수련은 뮤지컬 배우로 '일 테노레' '김종욱 찾기' '원이 엄마'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고(故) 노영국, 향년 74세
9월 KBS 토일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이던 배우 노영국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놀라움을 안겼다. 1974년 공채 탤런트 7기로 MBC를 통해 데뷔한 노영국은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할 뿐 아니라 목소리가 좋아 다큐멘터리 MC로도 활동했었다. 또한 '최고의 여인'이라는 싱글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드라마 촬영 중 발생한 갑작스러운 비보에 제작진은 고인의 촬영분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하며 고인의 애도했다.
배우 고(故) 변희봉, 향년 81세
노영국과 같은 날 별세한 변희봉은 1942년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나 1965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이후 무수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명대사도 생성, 자신만의 연기톤을 선보였으며 봉중호 감독의 영화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 출연하며 봉준호의 페르소나로도 불렸다. 2017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고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배 잘해 투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희봉은 2020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대중문화예술상 은관 문화 훈장을 받기도 했다.
방송인 고(故) 김태민, 향년 45세
리포터로 활약 중이던 방송인 김태민이 45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10월 30일 김태민은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방송을 마친 후 등촌동 자택으로 귀가 오침 중 깨어나지 못했다.
가수 고(故) 찰리박, 향년 68세
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의 아버지이자 가수인 찰리박이 11월 6일 뇌졸중 투병 중 사망했다. 찰리박은 1979년 미 8군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4년 '카사노바 사랑'이라는 곡으로 본격 가수 데뷔를 한 찰리박은 2007년에는 KBS드라마로 연기 도전을 하기도 했다. 찰리박은 2016년 3번째 이혼 후 홀로 지내고 있다며 복잡한 가정사와 경제적 문제로 전진과 절연한 상태라 고백한 바 있다.
싱어송라이터 고(故) 나희, 향년 24세
싱어송라이터 나희가 11월 8일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나희는 2019년 싱글 '블루 시티'로 데뷔, '여전히 남아' '글루미 데이'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가수 고(故) 오창훈, 향년 47세
남성 댄드듀오 원투의 멤버 오창훈이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 11월 14일 오창훈은 대장암 4기와 신경내분비암 투병 중 병원에서 사망했다. 최근 수술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었지만 끝내 병을 이겨내지 못했다. 오창훈은 1995년 그룹 체크로 데뷔, 1997년에는 혼전 듀오 마운틴으로도 활동했다. 가장 최근 활동으로는 2018년 JTBC 음악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2'에 출연한 것이 있다.
원로가수 고(故) 명국환, 향년 96세
1956년 가수선발대회 입상을 통해 데뷔한 명국환은 '방랑시인 김삿갓' '아리조나 카우보이'등의 히트곡을 갖고 있다. 하지만 명국환은 파킨슨병에 걸려 투병하며 반지하 월세방에 살며 생활 고를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
배우 고(故) 이경표, 향년 61세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맏며느리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경표가 병환으로 별세했다. 1980년 동양방송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이후 KBS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 화장품 사업을 하며 활달한 모습을 보였 것이 마지막이었다.
가수 고(故) 청림, 향년 37세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데뷔했던 청림이 7월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청림은 2009년부터 가수로 활동, 뛰어난 외모와 춤 실력으로 '제2의 비'라는 수식어를 갖기도 했다.
가수 고(故) 최성봉, 향년
2011년 tvN 서바이벌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하며 데뷔한 최성봉은 5살 때 보육원을 나와 길거리를 전전하며 힘들게 보냈던 어린 시절 사연을 공개해 큰 응원을 받았었다. 2014년 앨범 '느림보'를 발매, 2015년에는 토크콘서트, 미국 시카고 자선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을 했었다. 하지만 2021년 거짓 암 투병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이에 대한 비난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였다. 역삼동 자택에서 숨져 씨만 시신을 인계하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사망 26일이 지나도록 장례가 치러지지 않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전 매니저가 사비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라노 고(故) 이상은, 향년 46세
소프라노 이상은이 김천시 삼락동 문화예술회관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이상은은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뉴욕 매데스음악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매네스음악대학과 맨해튼음악대학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이수하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올가 쿠세비츠키 등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은은 119 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한다.
모델 고(故) 이평, 향년 43세
모델 이평(본명 이경미)이 암 투병 중 사망했다. 이평은 18세 나이에 모델 활동을 시작해 앙드레김부터 이상봉까지 굵직한 디자이너들의 눈에 들어 런웨이를 걸었다. 2016년 '제31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스완어워드 여자모델부문' 'Asia 美 Awards 모델상' 등을 받기도 한 인재였다.
★ 소셜 인플루언서의 사망도 일상에 큰 충격 안겨
기자 출신 유튜버 고(故) 김용호, 향년 47세
브레이크 뉴스로 연예기자를 시작하게 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가 지난 10월 12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용호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호는 스포츠월드와 뉴시스 등을 거쳤으며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을 운영, 강용석, 김세의와 함께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기도 했다. 많은 연예인들과 논란 및 사건이 있기도 했다.
고(故) 억달이 형(본명 김태우), 향년 38세
1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억달이 형이 10월 2일 사망했다. 억달이 형은 웹드라마 '슬기로운 숙소 생활'을 통해 연기에 도전하기도 하고 '그들이 사는 세계'라는 드라마 시리즈를 콘텐츠로 만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퇴근 지인을 폭행하는 사건으로 질타를 받으며 콘텐츠보다는 라이브 방송만 해 오다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고(故) BJ 임블리, 향년 37세
임블리가 지난 6월 라이브 생방송 진행하던 도중 유서를 쓰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임블리는 영화 '파송송 계란탁'으로 데뷔, 2006년 남성지 맥심 모델과 레이싱모델, 로드 FC 라운드걸로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영화 ‘해바라기’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4년 결혼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8년 이혼 후 다시 BJ로 복귀하여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왔다.
★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 해외 연예인
중국의 유명 방송인 리린이 향년 42세의 나이로 9월 감기 걸린 채 헬스를 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비보를 알렸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방송인인 리린은 대학에서 영어영문과를 졸업한 후 통역사, 영화 번역가, 여행 가이드 등의 직업을 거쳐 라디오 진행자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한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끌었던 시트콤 '프렌즈'에 출연한 매튜 페리가 10월에 사망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10 시즌동안 방영된 '프렌즈'는 출연진 6명을 모두 세계적인 스타덤으로 올려놓은 작품이다. 매튜 페리는 '프렌즈' 종영 이후 알코올 및 약물 중독으로 고생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페리는 LA 자택의 자쿠지 안에서 익사 상태로 발견되었고 향년 52세였다.
일본의 전설적인 록 밴드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 히스가 향년 55세로 사망했다. 히스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다 암 판정을 받았으며 당시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고 한다. 엑스재팬은 1982년 데뷔, '엔드리스 레인' '러스티 네일' '새디스틱 디자이어' '티어스' '위크 엔드'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밴드로 '비주얼 록의 창시자'로도 불린다.
'블랙 팬서' '어벤저스' 등에 출연한 스턴트 배우인 타라자 람세스가 향년 4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자녀들을 태우고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였으며 이 사고로 그는 3명의 자녀도 동시에 잃었다. 3살인 막내딸만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알렸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덤블도어를 연기한 영국 배우 마이클 갬본이 향년 82세로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서 사망했다. 1940년생인 마이클 갬본은 1963년 아일랜드의 오셀로 공연으로 무대에 데뷔, '해리포터'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1998년에는 연예 산업에 공을 세움으로써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부인과 아들이 임종을 지켰다고 한다.
홍콩 출신 가수 코코리가 7월 사망했다.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코코 리는 1975년 홍콩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갔다. 1994년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에 재학 중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Reflection)’을 가창해 유명세를 탔다. 우울증을 오래 앓았다고 하며 최근 병세가 심해 집에 있었다는 코코리는 올해가 데뷔 30주년이었다.
★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연예인들- 이휘재, 추성훈, 샘김, 조성규, 이상민
방송인 이휘재가 1월 모친상을 당했다. 지난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떠났던 이휘재는 모친상으로 잠시 귀국해 소소사와의 계약도 정리, 최근에는 부동산까지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성훈은 4월 18일 부친상을 당했다. 추성훈은 부친이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다'라는 가르침을 줬다며 SNS를 통해 아버지를 애도했다.
가수 샘김도 1월 부친상을 당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샘김의 아버지는 식당에 침입한 강도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고 한다. 사고 현장에 샘김의 여동생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배우 조성규는 1월 동생상을 당했다. "착하게만 열심히 살아온 내 동생인데 이보다 억울하고 슬픈 죽음이 또 어딨겠냐"라며 여동생의 죽음을 애통해했다.
방송인 이상민이 11월 모친상을 당했다. 이상민의 모친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동반 출연하며 대중에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건강상의 이후로 하차, 이상민은 방송을 통해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근황을 알려왔다. 이상민 모친의 사망에 '미우새'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고인을 애도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