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실 넘어 영화관도'다회용 컵'.. 플라스틱 제로

【 앵커멘트 】

자치단체들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틱 없는 청사' 만들기에 잇따라 나서고 있습니다. 대전의 한 구청에선 지난해부터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데 1년간 효과가 입증되자 최근 대전 최초로 영화관에서도 다회용컵 사용이 시작됐습니다.

양정진 기잡니다.

【 기자 】

대전 서구청 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일반적인 투명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컵에 담겨 나옵니다. 카페뿐만 아니라 민원실과 각 층 휴게실에도 다회용 컵과 수거함이 함께 비치돼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1년간 사용해 본 직원들은 이제는 다회용컵 사용이 더 편해졌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소현 / 대전 서구청 공무원 - "사실 처음에는 좀 불편했거든요, 반납을 해야 된다는 게. 근데 사실 플라스틱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인지를 하고 하니까 오히려 반납하는 게 죄책감도 덜하고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지난해 9월부터 서구청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97,377개를 다회용컵 사용으로 대신 사용한 결과 4.67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JB 대전방송 24-08-18 TJB 8 뉴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최근 서구에선 대전 최초로 다회용품 사용이 영화관까지 확대됐습니다. 다회용 컵을 이용하면 할인을 해주고, 영화가 마친 뒤 회수함에 반납하면 세척을 통해 재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벌써부터 절반 이상이 다회용컵을 선택할 정도로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장정숙 이서원 / 대전 서구 갈마동 - "영화관에 왔을 때 다회용컵이 있다는 걸 알고 반납하면 된다고 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플라스틱도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고 환경에 되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

영화관은 일회용컵이 많이 사용되는 곳 중 하나지만, 명확한 규제 대상이 아니다 보니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자발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지희 / 대전 서구청 자원순환과 - "영화관뿐 아니라 카페나 캠퍼스 등의 다양한 다회용기 사업을 통해서 우리 지역사회 내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대전 대덕구를 비롯해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에 동참하는 자치구가 늘고 있고, 충남도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사 내 1회용품 전면 금지에 나서는 등 탈 플라스틱 지자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TJB 양정진입니다.


(영상취재 박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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