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실 넘어 영화관도'다회용 컵'.. 플라스틱 제로
【 앵커멘트 】
자치단체들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틱 없는 청사' 만들기에 잇따라 나서고 있습니다. 대전의 한 구청에선 지난해부터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데 1년간 효과가 입증되자 최근 대전 최초로 영화관에서도 다회용컵 사용이 시작됐습니다.
양정진 기잡니다.
【 기자 】
대전 서구청 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일반적인 투명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컵에 담겨 나옵니다. 카페뿐만 아니라 민원실과 각 층 휴게실에도 다회용 컵과 수거함이 함께 비치돼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1년간 사용해 본 직원들은 이제는 다회용컵 사용이 더 편해졌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소현 / 대전 서구청 공무원 - "사실 처음에는 좀 불편했거든요, 반납을 해야 된다는 게. 근데 사실 플라스틱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인지를 하고 하니까 오히려 반납하는 게 죄책감도 덜하고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지난해 9월부터 서구청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97,377개를 다회용컵 사용으로 대신 사용한 결과 4.67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최근 서구에선 대전 최초로 다회용품 사용이 영화관까지 확대됐습니다. 다회용 컵을 이용하면 할인을 해주고, 영화가 마친 뒤 회수함에 반납하면 세척을 통해 재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벌써부터 절반 이상이 다회용컵을 선택할 정도로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장정숙 이서원 / 대전 서구 갈마동 - "영화관에 왔을 때 다회용컵이 있다는 걸 알고 반납하면 된다고 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플라스틱도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고 환경에 되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
영화관은 일회용컵이 많이 사용되는 곳 중 하나지만, 명확한 규제 대상이 아니다 보니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자발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지희 / 대전 서구청 자원순환과 - "영화관뿐 아니라 카페나 캠퍼스 등의 다양한 다회용기 사업을 통해서 우리 지역사회 내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대전 대덕구를 비롯해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에 동참하는 자치구가 늘고 있고, 충남도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사 내 1회용품 전면 금지에 나서는 등 탈 플라스틱 지자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TJB 양정진입니다.
(영상취재 박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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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진 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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