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골든페일' 이제 못 마시나…지역 대표 수제맥주 바이젠하우스 위기

김지선 기자 2024. 10. 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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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수제맥주 '바이젠하우스'가 제조사의 부도로 역사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8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충청을 대표하는 수제맥주 브랜드 '바이젠하우스'의 제조사 ㈜금강브루어리가 문을 닫았다.

충청권 1세대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바이젠하우스의 위기에 지역 소비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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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하우스 제조사 ㈜금강브루어리, 부채 감당 못 해 폐업
일각선 "지역 수제맥주도 정부 지원 지역특산주종에 포함돼야"
김지선 기자

지역 대표 수제맥주 '바이젠하우스'가 제조사의 부도로 역사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8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충청을 대표하는 수제맥주 브랜드 '바이젠하우스'의 제조사 ㈜금강브루어리가 문을 닫았다.

바이젠하우스는 '금강 골든에일', '유성 페일에일', '공주 밀맥주' 등 지명을 딴 수제 맥주와 지역 연고 야구팀 한화이글스와 협업해 출시한 '독수리 맥주' 등으로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금강브루어리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악화된 재정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도로 내몰리며, 바이젠하우스의 제조·공급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다.

바이젠하우스 가맹점들은 원활한 제조·공급을 위해 새 제조업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제조사가 타 지역 업체로 변경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1세대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바이젠하우스의 위기에 지역 소비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20년 넘게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과 함께 수준 높은 양조 비법을 자랑했던 ㈜금강브루어리의 갑작스런 부도 소식에 업계에선 덩달아 불안감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들도 간판을 바꿔야 하나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지역 주류들이 지역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선 지역을 대표하는 수제 맥주도 '지역 특산주'로 지정, 주세 감면 등의 혜택을 동일하게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현행법상 과실주, 청주, 탁주, 약주, 증류식 소주를 포함한 8종 중에서 지역 농민이 그 지역 농산물로 제조하고, 시도지사의 추천을 받은 술은 지역전통주로 인정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수제맥주는 100% 국산 밀과 보리로 만들더라도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광주지방국세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수제맥주를 지역특산주로 지정하면 보리 농가와 영세 주류업체에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지역 농업과 수제맥주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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