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천 여행지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여행자들의 발길도 바다를 향한다.
봄꽃이 하나둘 피어나는 4월, 섬은 그 나름의 속도로 계절을 맞이한다. 바다를 품은 풍경 위로 꽃이 더해지면, 같은 봄이라도 조금은 다른 느낌이 된다.
걷기 좋은 탐방로, 꽃으로 물든 작은 마을, 바람 따라 흩날리는 꽃잎과 탁 트인 수평선.
여유 있게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한 풍경들이 남도의 섬들 곳곳에 펼쳐진다.
이번 봄, 잠시 바다 건너 작은 섬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꽃과 바다, 그리고 조용한 풍경 속에서 걷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전남도, 다도해를 풍경으로 봄꽃 만끽할 여행지 4곳 추천
“4월에 딱 좋은 섬 여행지”
전라남도는 꽃이 피어나는 4월, 다도해의 풍경 속에서 봄꽃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여수 하화도, 완도 청산도, 진도 관매도, 신안 임자도를 추천한다고 31일 밝혔다.
‘꽃섬’이라 불리는 여수 하화도는 봄이면 섬 전체가 형형색색의 꽃으로 물든다.
해안침식으로 형성된 절벽과 함께 진달래, 유채꽃, 다양한 야생화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이루며, 해안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탐방로 ‘꽃섬길’을 걸으며 바다와 꽃,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 청산도는 구들장 논을 배경으로 유채꽃이 만개해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청산도에서는 오는 4월 5일부터 5월 4일까지 ‘2025 청산도 슬로 걷기 축제’가 열린다.
진도 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섬으로, 해안 절벽과 해식동굴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은 넓게 펼쳐진 유휴 농경지를 활용한 유채꽃밭이 조성돼 매년 봄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오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보배 섬 유채꽃 축제’가 예정돼 있으며, 유채꽃을 활용한 페이스 페인팅, 열쇠고리 만들기, 컵 받침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진도의 전통 놀이와 서화 체험 등을 통해 지역의 멋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신안 임자도는 12km에 달하는 넓은 백사장과 해송 숲을 배경으로 한 300만 송이 규모의 튤립 정원이 조성돼 매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2025년 섬 튤립 축제’가 열린다.
전라남도 관광과 관계자는 “전남의 섬은 봄이 오면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며 “넓게 펼쳐진 다도해의 풍광과 함께 만개한 봄꽃의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여수 하화도와 완도 청산도, 진도 관매도, 신안 임자도를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