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한번씩 자고 가면 5억원 주겠다”…시부모 제안에 난감한 예비신부, 이유 들어보니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시부모가 매달 한번씩 와서 자고 가면 아파트 자금을 지원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시부모가 매달 한번씩 와서 자고 가면 아파트 자금 5억원을 보태준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이라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억 집 해주는 대신 매달 자고 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교제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남자친구와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지내며 내놓은 아파트를 최근 산다는 사람이 나와서 다른 아파트로 같이 들어갈 예정이다”며 “직업과 연봉도 남자친구가 저보다 높고 모든 게 다 낫기에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제가 다 맞췄다”고 말했다.

전날 남자친구 본가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는 A씨는 “남자친구 아버님이 새로 알아보는 아파트의 시세를 묻길래 5억 초반이라고 했다”며 “아버님이 5억 보태줄 테니 근처에 신축 아파트로 들어가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A씨는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예비 시아버지는 “도움받을 수 있을 때 받으라”며 “대신 적어도 한달에 한번 시댁에 와서 저녁 먹고 가는 게 조건이다”고 말했다.

현재 A씨와 남자친구는 경기도 외곽에 살고 예비 시부모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A씨는 “저는 솔직히 도움 안 받고 계획했던 아파트에 들어가도 상관없다”며 “그런데 남자친구가 극심한 효자라 그런지 저보고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받자고 한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 가까이 살면서 은혜 갚아 나가자고 하는데 이게 맞나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남자친구 부모님이 극도로 보수적이다 보니 같이 있을 때 너무 눈치 보이고 불편하다”며 “지금까지 다 남자친구 의견에 맞췄는데 이건 정말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A씨는 “제가 남자친구보다 능력이 모자라니 무슨 얘기를 해도 ‘네네’하면서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어떤 게 좋은 선택일지 모르겠다”며 의견을 구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감사할 일 아닌가. 5억원을 주신다는데” “돈 받으면 간섭이 없을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