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이수근 소속사 매니저, 연예인 연락처로 불법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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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와 태민, 방송인 이수근 등이 몸담은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매니저가 연예인과 소속사 직원, 방송 관계자 등 1200여 명의 연락처를 담보로 불법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는 16일 공식입장을 내고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매니저 A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연락처를 담보로 40여 개 불법대부업체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고 이를 갚지 못하자 불법대부업체들이 담보로 맡긴 전화번호로 연락,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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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는 16일 공식입장을 내고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매니저 A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연락처를 담보로 40여 개 불법대부업체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고 이를 갚지 못하자 불법대부업체들이 담보로 맡긴 전화번호로 연락,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 측은 “지난달 30일 사채업자로부터 처음 연락받고 즉시 A 씨를 사직 처리했으나, 오늘 불법대부업체가 다시 전화를 걸어와 욕설과 함께 A 씨 대신 금전 문제를 해결할 것을 협박해 왔다”고 했다. 이어 “불법대부업체에 대해 경찰 신고와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에 따르면 A 씨가 대부업체에 넘긴 전화번호는 1200개가 넘는다. 빅플래닛메이드 직원들과 소속 연예인들, A 씨가 과거 일했던 소속사 관계자들과 방송·연예계 관계자들, 다른 소속사 연예인과 매니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헌드레드 측은 “불법대부업체들이 아직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임직원들에게 협박 전화와 문자를 남기고 있지만 A 씨 휴대전화에 있던 다른 번호로도 연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A 씨와 관련해 불법대부업체로부터 협박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MC몽이 공동 설립한 기업으로 산하에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밀리언마켓, INB100 등의 레이블을 두고 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는 그룹 비비지(VIVIZ)와 가수 이승기·태민·이무진·하성운, 방송인 이수근 등이 소속돼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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