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성과급 400%…대기업 안 부러운 ‘이 회사’[복지좋소]

김경은 2024. 9. 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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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기업인 덕산그룹은 최근 부분적 주4일제를 도입하며 복지 제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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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중견기업 덕산그룹
10월부터 부분 주4일제…마지막 주 금요일 쉰다
장기근속자에 포상금 700만원·휴가 15일 제공
자녀 학자금에 입학축하금까지…셋째는 300만원
여름 휴가철 워커힐 등 호텔·리조트 100% 지원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덕산그룹 사옥 전경. (사진=덕산그룹)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부분적 주 4일 근무제에 월급 400%에 달하는 성과급, 연간 100만원의 복지포인트, 호텔·리조트 무상 지원까지.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 ‘덕산그룹’의 얘기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기업인 덕산그룹은 최근 부분적 주4일제를 도입하며 복지 제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14일 덕산그룹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덕산홀딩스, 덕산하이메탈(077360), 덕산네오룩스(213420) 등 일부 계열사에 부분적 주4일제인 ‘DS 리프레시 데이’를 시행한다. 월 필수 근로시간을 채우면 해당 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중견 제조업계에서 주 4일제 도입은 보기 드문 사례다. 덕산그룹은 임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일부 계열사에 시범 도입한 후 전 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덕산그룹의 복지는 계열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임직원의 근로 의욕을 고취시킨다는 동일한 목표로 여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코어타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만 근무하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대표적이다.

성과 보상 제도도 다양하다. 회사·조직·개인 평가 결과에 따라 월급의 최대 4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내년에는 월급의 최대 560%까지 지급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사용처에 제한 없는 복지포인트도 연간 100만원을 지급한다.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는 포상금과 휴가를 제공한다. 근속연수에 따라 포상금은 최소 250만원부터 최대 700만원을 지급한다. 근속 휴가는 최대 15일간 사용할 수 있다.

경조사비와 건강검진비(2~3년마다 30만원)는 기본. 자녀 학자금에 본인 학자금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임직원 자녀의 대학교 학자금은 연간 1000만원까지 실비 지원하며 임직원 본인이 정규대학 및 대학원 재학 시에는 심사에 따라 지원금을 준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임직원 자녀에게는 입학 축하금도 지급한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가 대상이며 입학 시 축하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셋째 자녀일 경우 300만원의 축하금을 제공한다.

임직원들의 여름휴가 비용 부담을 절감하기 위한 지원제도도 마련했다. 하계 극성수기에 국내 주요 휴양지 호텔·리조트를 추첨을 통해 100% 무상 지원하고 있다. 매년 임직원 선호도를 조사해 가장 인기 있는 숙소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올해는 서울 워커힐, 부산 마티에 오시리아, 전주 라한호텔을 지원했다.

덕산하이메탈, 덕산네오룩스 등 일부 계열사에는 사내 헬스장과 카페테리아도 운영한다. 덕산하이메탈은 ‘무비데이’라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분기마다 1회 극장을 대관하고 직원 가족 및 지인을 초청해 최신 상영작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영화 관람 후엔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은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덕산그룹은 직원 중심의 다양한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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