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말 타고 활 쏘고 언월도까지?…기마민족 DNA 입증한 10대들, ‘고령 대가야유소년승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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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맞아, 경북 고령군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에서 거친 흙바람을 가르며 말을 탄 채 전통무예를 수련하는 어린 학생들이 있다.
석장균 대표는 "우리 승마단은 장애물이나 마장마술 같은 일반 승마뿐만 아니라, 조선 정조 때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마상육기(말 위에서 창, 검, 월도 등을 다루는 여섯 가지 기예)와 기사(말 타고 활쏘기) 등 전통 마상무예를 함께 수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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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맞아, 경북 고령군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에서 거친 흙바람을 가르며 말을 탄 채 전통무예를 수련하는 어린 학생들이 있다.
단순한 승마를 넘어 조선시대 무예 교본인 '무예도보통지'의 마상무예를 복원하고 이어가는 '대가야유소년승마단'이 그 주인공이다. 석장균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 대표와 단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승마를 넘어 전통무예의 길로
대가야유소년승마단은 한국마사회의 유소년 승마 저변 확대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지만, 여타 승마단과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마상무예'다.
석장균 대표는 "우리 승마단은 장애물이나 마장마술 같은 일반 승마뿐만 아니라, 조선 정조 때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마상육기(말 위에서 창, 검, 월도 등을 다루는 여섯 가지 기예)와 기사(말 타고 활쏘기) 등 전통 마상무예를 함께 수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원들 대부분은 학교 승마 프로그램에서 말을 처음 접했다가 마상무예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황제하(한국경마축산고) 군은 "어릴 때부터 말을 좋아해 승마를 시작했는데, 형과 누나들이 하는 마상무예가 흥미로워 보여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지윤(대양초)군과 정현태(대양초)군도 "고령 승마장에서 본 마상무예 모습이 너무 멋져서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활 쏘고 창 휘두르며 배우는 '호연지기'
단원들은 저마다 주특기가 있다. 정유리(합천여중)양은 말 위에서 활을 쏘는 '기사'를, 강지윤(대양초)군은 과녁 중 작은 목판을 맞추는 '마사희'를 꼽았다.
보다 역동적인 무기를 다루는 단원들도 있다. 김지민(고령중)양은 "말을 타고 달리며 창을 휘두를 때 느껴지는 쾌감 때문에 '기창'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고, 황제하 학생은 "말 위에서 빠르게 달리며 월도라는 큰 칼을 휘두르는 '마상월도'가 가장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마상무예는 단순한 기술 습득 이상의 의미가 있다. 황제하 군은 "조상님들의 얼을 몸으로 직접 이해하고 체험해 본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신체적, 정신적 수련은 물론 호연지기를 기르는 데 최고"라고 강조했다.
◆세계무대에서 입증된 실력
이들의 실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승마단은 지난 8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5 아시안 기사 챔피언십'에 참가해 단체전 종합 3위와 헝가리 티스타일(타워트랙) 종목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황군은 "세계 여러 국가를 다니며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어 좋았다"고 회상했다.
물론, 영광의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지민 군은 "말을 타다 울타리에 부딪혀 허리가 폴더폰처럼 접히며 멍이 들기도 했다"며 훈련과정의 고충을 웃으며 털어놨다.
"고령에서 마상무예의 매력 느껴보세요."
단원들의 목표는 당찼다. 정유리, 강지윤 학생은 "많은 대회에서 1등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김지민 양은 "올해 고령에서 열리는 '대가야 국제 기마무사 승마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맏형인 황제하 군은 "앞으로 국제 기사대회에 많이 출전해 입상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황제하 군은 시민들에게 마상무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마상무예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종목입니다. 이곳 고령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에 오셔서 직접 배우고 체험해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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