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24 파리모터쇼서 프라이빗 부스 운영 "제동 분야 글로벌 TOP3 목표"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모비스가 2024 파리모터쇼에 프라이빗 부스를 차리고 총 10개의 선행 및 양산 제품을 전시하는 등 투어를 진행했다.
현대 모비스는 전시 된 제품 중 3세대 전자 드라이브 유닛(EDU)은 모듈러 콘셉트로,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각각 2~3개 정도 베리에이션으로 개발을 하고 이 제품들을 서로 조합해서 B~D 세그먼트 SUV를 모두 커버한다고 소개했다.
22kW 지능형 충전 제어 유닛(ICCU)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사양은 11kW인데 2배에 달하는 사양을 개발중이며, 충전기하고 DC 컨버터를 합친 제품을 ICCU라고 볼 수 있다.
고전압 충전기에서는 전압을 그대로 충전을 할 수가 있는데 그게 아닌 일반 가정 AC 파워는 바로 충전할 수 없어서 V2L이나 V2G 기능을 지원하기에 가정집에서 충전, 차로 전자기기 충전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은 배터리 시스템에 들어가 있는 콘트롤러인데, 이것으로 배터리에 셀 전압을 상시로 체크하며 사고를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배터리 셀 쪽 셀 모니터링 유닛(CMU)을 장착하는데, CMU는 각 배터리 셀의 전압, 전류, 온도 등을 측정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재는 BMU와 CMU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유선으로 하고 있는데, 유선으로 할 경우,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 설계를 수정하고 공간을 활용하는데 제약이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블루투스 신호를 활용해 BMU와 CMU를 연결하는 무선 방식을 개발중이다.
이날 투어에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사용되는 '렌티큘러' 조명 기술도 전시했는데, 특히 리어램프는 3D 효과를 낼 수 있는 필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대차 베뉴에 적용한 바 있으며, 현재는 사이즈를 더욱 키우거나 패턴을 다양화하는 개발을 진행중이다.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도 전시했는데, 고객이 선호하는 회사에 따라서 엔비디아, 퀄컴 등 칩 교환이 될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가지고 있다.
제품에 카메라 11개, 라이다 5개, 초음파 센서 12개까지 연결할 수 있고 현재는 부피가 큰데 점차 부피를 작게 하는 개발을 진행중이다.
홀로그램을 이용한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의 경우, 차량의 전면 유리창 전체를 전부 스크린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지만 법규 문제가 있기에 현재는 바닥 쪽에 깔리는 형태로 제작중이다.
제동장치의 경우, 현재는 유선으로 제동장치가 연결돼 있지만 제동장치 역시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Q. 최근 수주한 제품과 납품처는?
(EU 실장)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다. 납품을 위해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이 있는 나바라 지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6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셀은 폭스바겐 측에서 제공하며 저희는 공장에서 BMS를 더해 패키징을 하는 역할이다."
Q. 파리모터쇼 참여 이유는?
(상무) "현대모비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글로벌 OE 사업을 추진해왔다. 다만, 2009년부터 수출 아이템이 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했다. 북미 시장은 물론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최근에 상당히 많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모듈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마켓에서 점프하기 시작했고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당시 오하이오에 크라이슬러를 상대로 모듈 제품을 공장에서 직접 만들고 공급하고 시작했다. 최근 2년부터는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탑 제조사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해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하는 모터쇼가 있고 그 다음에 파리모터쇼에서 스텔란티스, 르노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Q. 제일 관심 있어 하는 기술은?
(상무) "전동화와 관련된 기술은 모두 관심있어 한다. 우리가 이번에 출품한 약 10개의 아이템 모두 배터리, 모터, 자율주행 기술 등 전동화를 위한 제품이다. 특히 전기차에 꼭 필요한 전자 드라이브 유닛(EDU)에 관심이 있다. 전동화를 위해선 엔진과 변속기 등을 대체해야 하기에 EDU가 꼭 필요하다. 그 다음 필요한 게 조향이나 램프 등인데 관심이 많다.
Q. 어떤 기업들이 부스에 방문했나?
(상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유럽 대부분의 메이커는 부스를 다녀갔다. 특히 우리의 가장 큰 고객중 하나인 스텔란티스, 르노 본사가 파리 근교에 있다. 이 쪽 분들도 오셨고 이들과 정기적으로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됐고 유럽의 많은 메이커들이 부스를 다녀갔다."
Q. 모비스의 경쟁사는?
Q. 중국 업체 평가와 모비스의 강점은?
(상무) "(품질과 기술력)저희 제품의 품질과 완성도 등이 중국에 비해 더 높다. 결과적으로 기술력으로 봤을 때 중국 업체들에 비해 좀 더 앞서 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강점이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수주를 할 때 큰 역할을 하고 있다."
Q. 유럽 연구소와 한국 연구소 차이는?
(연구소장) "한국에서 코어 기술을 개발한 뒤 그 기술을 유럽 연구소로 가져온다. 그 다만 제조사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고객사마다 요구 사항이 제 각각이다. 현대모비스와 고객사의 끝단에서 코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지화 한다는 개념이다."
Q. 현대모비스가 지향하는 미래 방향은?
(연구소장) "우리가 추진하는 것은 좀 더 가볍고 작게 만들고 통합을 통해 부피를 줄이는 것이다. 아까 본 제동장치나 배터리 팩도 그간 내부 선을 연결해 신호를 주고받았지만 이제는 무선으로 신호를 받게 할 수 있도록 선행 개발 중이다. 선이 사라지면 제조사 입장에서 설계가 자유롭고 공간 활용성이 커질 수 있다. 또 무게도 가벼워진다.
현재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회 충전으로 얼마나 더 멀리 갈 수 있는 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모가 적어야 하고 무게가 작아야 한다 그래야 전기차가 멀리 갈 수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까지 포함되면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가기에 무게를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더 멀리 간다는 것은 연료를 적게 소비해 에너지 소비율이 좋다는 의미도 된다."
Q. 일본 THK가 전기차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했는데...
(상무) "그 회사가 원래 선형 모터 액추에이터를 개발하는 회사였다. 기술을 개발하면서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갖춰지는 상황이다. 아마 그런 기업들이 계속 나오게 될 것이다. 다만, 결국 경쟁을 통해 메이저만 남게 될 것이다. 얼마 전 다이슨이라는 업체도 차를 만들려고 하다가 손을 들었다."
Q. 전기차 캐즘에 대한 대응책은?
(상무) "현대기아차의 경우,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고, 실제 납품을 하고 있다. 이에 다른 메이커들이 그런 요청을 한다면 글로벌 OE 시장에서 당연히 대응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충전 인프라 등 극복해야 하는 문제들 때문에 조금 늦어질 뿐.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는 완성차들이 약속했던 것처럼 100% 전동화가 가능할 것이다고 본다."
Q. 내부 목표는?
(상무) "당연히 1위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우리는 지금 상황이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고 있고 기술 또한 글로벌 톱 수준을 가지고 있고 경쟁사 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이 중요하기에 열심히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Q. 다른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상무) "중국도 중요하지만 이미 많은 경쟁사들이 있기에 우리는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오랜 기간 공들이고 있는 시장이 인도다. 인도는 내수 시장도 있지만 인도를 베이스로 해외로 수출하는 글로벌 부품사들이 꽤 많다. 인도 현지 완성차 제조사에 대해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를 제외하면 동남아시아 쪽에서도 우리가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점유율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 배터리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점유율이 급증하는 시대가 있었다. 우리도 전동화 준비를 꾸준히 해왔고 급격히 점유율이 상승하는 업사이클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동 분야의 경우 글로벌 탑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거의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저희는 그 시점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영업,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