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40년 주택이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그 변화는 단순한 집수리의 범주를 넘어서고 있다. 높은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깊이 스며드는 거실은 도회적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콘크리트와 유리, 금속의 산업적인 요소에 나무와 가죽, 직물 같은 따뜻한 소재가 더해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집의 핵심은 딱딱하면서도 편안하고,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도시형 주거의 미학을 보여준다.
주방과 다이닝룸, 공간을 수직으로 확장하다

이 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직적으로 넓어진 공간감이다. 주방과 다이닝룸에 들어서면 6미터에 이르는 경사진 지붕이 시선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짙은 우드 톤과 강한 명암 대비를 활용한 내부는 외부의 햇빛과 조화를 이루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족이 모이는 식사 공간은 넓고 아늑하게 설계되었으며, 주방은 효율적인 동선과 세련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공간마다 느껴지는 높이감이 생활에 여유를 더해준다.
아이들을 위한 슬래브 공간

6미터 높이의 천장은 단순한 허공으로 남기지 않고, 중간에 바닥 슬래브를 새롭게 설치해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독특하다.
이 공간은 단순한 다락방이 아니다. 안전을 위한 메시 난간과 열린 구조 덕에 자연광이 슬래브 아래까지 도달하며, 답답함 없이 공간이 연결된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공간의 깊이는 뒷마당까지 수평으로 확장되어 집 안 전체에 활기를 더한다.
개방감을 극대화한 입구 설계

입구의 위치도 과감하게 변경했다. 천장까지 길게 이어진 창 덕분에 실내로 퍼지는 빛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며 공간을 다채롭게 만든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곳곳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내부 깊숙한 곳까지 자연스럽게 퍼진다.
아침에는 서늘하고 조용하게 시작되며, 오후에는 따뜻한 햇살이 활기를 더한다. 이는 단순한 조명 효과를 넘어 거주자의 일상 리듬을 자연스럽게 조율해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