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공백을 깨고 쉐보레의 대표 전기차 볼트 EV가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했다. 2022년 국내에 잠깐 출시되었다가 배터리 이슈로 소리 없이 단종되었던 볼트가, 이번에는 대폭 개선된 사양으로 전기차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롭게 출시된 볼트 EV의 공식 디자인과 세부 스펙이 홈페이지에 공개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문의가 많았던 차량이었던 만큼, 새로운 볼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캐스퍼급? 아니다, 셀토스 크기의 준중형 전기차
새로운 볼트 EV를 처음 보면 굉장히 작아 보여서 많은 사람들이 국내의 캐스퍼 정도 크기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셀토스 정도 크기의 자동차다. 기존 볼트 EV를 본 사람들이라면 "예상보다 차량이 크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크기감이 개선되었다.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며, 달라진 얼굴은 쉐보레 발표에 따르면 이퀘녹스 EV를 닮았다고 한다. 디자인 면에서도 기존의 둥글둥글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했다.

슈퍼크루즈 탑재로 핸즈프리 주행 가능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슈퍼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에서 GM이 슈퍼크루즈 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국내에 100억 원을 투자해서 초정밀 지도를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슈퍼크루즈 기능이 캐딜락 차량에만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100억 원을 투자한 상황을 고려하면 쉐보레를 포함한 GM, GMC, 허머 브랜드 등 GM 그룹의 모든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크루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핸즈프리"다. 국내 차량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달리 일정 시간마다 손을 핸들에 올릴 필요가 없고, 두 손을 완전히 놓을 수 있다. 도로 조건만 충족한다면 10분, 1시간, 10시간까지도 시간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북미 횡단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가격과 주행성능, 충전 속도 모두 개선
쉐보레가 이번 가격 발표에서 흥미로운 점은 시작 가격을 2개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4,287만 원(29,090달러), 출시 후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난 다음 가격은 4,140만 원(28,995달러)으로 발표했다. 현재 환율이 1423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환율이 안정되고 전기차 보조금을 받게 된다면 국내에서 EV3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행거리는 410km(255마일)로, 국내 환경부 인증을 통과한다면 그보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전기차에서 정말 중요한 최대 충전 속도가 150kW로 기존 볼트보다 약 2.5배 이상 빨라졌다. 따라서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대략 26분 정도 걸리며, 이 정도면 불편함은 전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는 NACS 방식 충전 포트를 제공해 테슬라 슈퍼차저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양한 색상 옵션과 실용적인 디자인
색상은 쉐보레를 대표하는 옐로우를 비롯해 오렌지(국내에서는 밝은 레드로 보일), 서밋 화이트, 블랙 메탈릭, 상큼한 느낌의 블루 메탈릭, 그레이 메탈릭 등 다양하게 제공된다.

후면부 디자인은 한 줄에 길게 이어지는 테일램프 사이에 쉐보레 블랙 보타이 로고가 적용되어 있으며, 트림에 따라 색상이 달라진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국내 출시가 희망되었던 블레이저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최초 공개된 실내, 깔끔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최초로 공개된 실내 디자인은 기존의 둥글둥글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깔끔해졌다. 쉐보레 차량 같은 느낌보다는 폭스바겐 같은 느낌을 주며,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다이아몬드처럼 각진 디자인으로 변화했다.

슈퍼크루즈 기능이 활성화되면 그린 색상으로 표시되며, 이 상태에서는 두 손을 놓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계기판은 11인치 사이즈로, 실버라도 같은 최신 차량에서 봤던 디자인이 볼트에 적용되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

물리 버튼과 터치스크린의 조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11.3인치 터치스크린 하단의 물리 버튼 구성이다. 많은 제조사들이 터치스크린 도입과 함께 물리 버튼을 제거하는 추세지만, 볼트는 두 방식을 모두 제공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원가 상승 요인이지만,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물리 버튼을 그대로 유지했다.

위쪽에는 공조 기능을 포함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이 직관적으로 표시되어 있고, 원형 다이얼로 온도와 송풍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이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을 대폭 높였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트렁크
기어 노브의 위치도 핸들 쪽으로 이동해 다양한 수납공간을 확보했으며, 무선 충전 기능도 제공된다. 2열을 사용했을 때 트렁크 공간은 458리터이며, 2열을 완전히 접으면 1594리터까지 확장된다.

배터리 용량은 65kWh이고, 소형급 대중차답게 LFP 배터리가 장착된다. 배터리 충전 기능은 측면에서 제공되며, 원격 제어 서비스인 "온스타" 기능과 슈퍼크루즈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4천만 원 이하 가성비 전기차로 주목
새로운 볼트 EV는 쉐보레의 탄탄한 주행 성능과 실용적인 관점에서 상당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 다시 출시될 수 있다면 4천만 원 아래에서 가성비 전기차로 한 번 더 주목받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볼트 EV가 과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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