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7차전 승부 끝에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꺾고 PO 준결승행 ‘뉴욕 나와!’

윤은용 기자 2026. 5. 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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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리스 맥시와 기뻐하는 조엘 엠비드(오른쪽). 보스턴 | Imagn Images연합뉴스

전통의 라이벌간 대결에 정규시즌 성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던 보스턴 셀틱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준결승에 올랐다.

필라델피아는 3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보스턴과 2025~2026 NBA 동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7차전에서 109-10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 힘겹게 PO 준결승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가 PO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라이벌’ 보스턴과 PO 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1982년 이후 44년 만이다.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 호크스를 꺾은 뉴욕 닉스와 PO 결승 티켓을 두고 붙는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45승37패를 기록, 동부콘퍼런스 7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8위 올랜도 매직과 플레이-인 토너먼트 7번 시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PO에 올랐다.

상대인 보스턴은 시즌 내내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친 제일런 브라운이 중심을 잡은데다 시즌 말미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한 제이슨 테이텀까지 합류하며 동부콘퍼런스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두 팀의 대결은 비록 라이벌이긴 하더라도 전력 차가 커 보스턴의 승리가 예상됐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6차전까지 치렀는데도 3승3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날 7차전에서도 접전이 벌어졌다.

보스턴 | AP연합뉴스

전반을 55-50으로 앞선 필라델피아는 3쿼터에서 12점을 몰아친 타이리스 맥시를 앞세워 차이를 벌리기 시작한 끝에 88-75로 여유있게 4쿼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홈에서 망신을 당할 수 없었던 보스턴도 4쿼터에서 대반격에 나섰고, 경기 종료 7분59초를 남기고는 제일런 브라운의 자유투 2득점으로 91-92, 1점차 승부를 만들어냈다.

이후 계속해서 이어진 살얼음판 승부는 경기 막판 펼쳐진 맥시의 원맨쇼에 힘입어 다시 필라델피아로 균형이 기울었다. 맥시는 종료 2분전부터 연속 8점을 뽑아내 경기 종료 15.4초를 남기고 107-98까지 팀이 달아나는데 기여했다. 보스턴은 곧바로 페이튼 프리차드의 레이업 득점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필라델피아의 신인 VJ 에지콤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맥시는 30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시즌 막판 맹장염 수술을 받고 고생하다 4차전부터 뛴 조엘 엠비드도 34점·12리바운드·6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해냈다. 보스턴은 브라운이 33점, 데릭 화이트가 26점으로 분전했으나 6차전에서 왼쪽 다리 부상을 당한 테이텀이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제이슨 테이텀과 포옹하는 조엘 엠비드. 보스턴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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