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못잊은 베트남, 한국 찾았다...전북 이끈 김상식 계약 임박

김영준 기자 2024. 4.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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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북현대 사령탑 시절 김상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베트남 축구가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인 감독과 손을 잡는다. 이번엔 프로축구 K리그 전북현대 지휘봉을 잡았던 김상식(48) 감독이다. 김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맡기로 합의한 후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은 2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베트남 노동절 연휴가 지난 후 베트남 축구협회가 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체제에서 큰 성공을 이뤘다. 박 감독은 2017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베트남을 이끌면서 2018 아시안게임, 2018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등 성적을 거뒀다. 베트남에선 그를 국민 영웅으로 추앙했다. 하지만 박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베트남은 2002 월드컵 때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을 선임했으나, 지난해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던 동남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올해 아시안컵과 2026 월드컵 예선에서 연달아 약체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에 패배하는 등 성과를 내지 못하자 최근 그를 경질했다.

베트남은 새 감독으로 한국인을 물색했고, 후보군 중 김상식 감독이 비교적 최근 프로 팀을 이끌고 우승한 경험이 있고 한 팀에 오래 몸담았던 점을 높게 산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전북에서 15년을 뛴 뒤 코치와 감독까지 지낸 ‘레전드’. 2021년 데뷔 첫해 K리그1 우승, 2022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및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초 K리그1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어 팬들 반발을 사다가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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