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리 패럴림픽도 폐막…전장연 파리 특사단 활동 펼쳐
100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까지 마무리하며 파리는 많은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호평이 주를 이뤘지만, 패럴림픽 과정에서는 도시의 접근성에 대한 문제 지적도 함께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 특사단으로 패럴림픽 원정에 나선 우리나라 전장연의 활동은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유럽의 관련 단체와 연대를 이뤄내고, 교류를 늘렸다는 소식까지,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프랑스 파리 손어진 대구MBC 통신원과 직접 이야기 나눠 봅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습니다. 월드 리포트, 오늘은 프랑스 파리입니다. 손어진 통신원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세요?
Q. 파리 올림픽 이어서 패럴림픽도 폐막했습니다. 패럴림픽 소식 정리 좀 해볼까요?
A. 네, 2024년 파리 올림픽이 지난 일요일에 막을 내렸는데요. 이번 주 주말에 이제 올림픽에서 총 64개의 메달, 또 패럴림픽에서 총 75개의 메달을 획득한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퍼레이드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진행이 되고요. 종합 8위를 한 프랑스 선수단에 마크롱 대통령의 훈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불안정한 정치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막식부터 전 세계에 좋은 이미지를 주면서 패럴림픽까지 잘 치렀다는 평가가 있고요. 또 새로운 경기장을 짓지 않겠다는 계획으로 경기장으로 사용한 파리 주요 명소들도 앞으로도 문화체육시설로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Q. 100년 만의 올림픽을 무사히 잘 치러냈고요. 그리고 또 친환경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서 환경 전문가이기도 한 파리의 여성 시장 안 이달고 시장도 애를 많이 썼는데 어떤 평가받고 있습니까?
A. 올림픽 직전에 직접 세네강에 이달고 시장이 뛰어들었었잖아요. 친환경 올림픽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선수촌 고기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채식 식단을 늘리는 대신에 미슐랭 요리사들을 배치하기도 했고, 또 에어컨을 꼭 필요한 장소에만 설치를 했고요. 또 선수촌 침대를 친환경 골판지 침대로 설치를 했었는데, 이런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방식은 조금 평이 엇갈렸던 것 같아요.
또 이제 무엇보다도 패럴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파리라는 도시의 접근성에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좀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현재 파리가 지하철 노선 16개 중의 14호선 단 1개만 배리어 프리가 되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다른 지하철 노선은 엘리베이터나 리프트 같은 게 존재하지 않아서 휠체어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Q. 패럴림픽도 얼마 전 폐막했는데 그런 불편들이 많았겠습니다. 이 기간에 맞춰서 'NO 패럴림픽, YES 권리림픽' 외치는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이 첫 해외 원정길에 나서기도 했잖아요. 동행하셨다면서요, 손어진 통신원?
A. 네, 지난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한국의 전장연에서 파리 특사단을 꾸려서 오슬로, 베를린, 파리 일정을 했었는데요. 저는 이제 파리와 가까운 베를린과 파리 일정을 함께 했었고요. 장애 당사자 9명을 비롯해서 총 39명의 장애인권운동가들이 이 특사단을 꾸려서 유럽에 왔었습니다.
Q. 특사단이 유럽 찾은 배경도 궁금한데 방문지도 파리 포함해서 노르웨이, 독일(베를린) 이렇게 세 나라를 선정한 이유가 있습니까?
A. 이번 특사단 파견의 목표는 대한민국, 특히 서울 오세훈 시장의 장애인 권리 약탈을 고발하고 또 국제적인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장애 이동권이 비교적 잘 보장되는 오슬로에서는 노벨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는데요. 올해 초 한국에서 전장연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잖아요. 이때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교수인 박노자 교수도 이날 나와서 연대 발언을 하기도 했고요.
또 독일 같은 경우는 오랫동안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통해서 대중교통, 지하철 접근성을 향상하고 있는 곳이고 또 여전히 탈시설 및 이동권 확보를 위해서 장애 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 투쟁의 역사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곳이라 독일에 왔었고.
마지막 파리에서는 패럴림픽을 맞아서 에이블리즘, 즉 능력주의, 비장애 중심주의를 타파하고 또 일상에서 장애인 권리가 보장되어야 함을 더 강조하고 또 이런 파리의 열악한 접근성을 비판하기 위해서 방문을 했었습니다.
Q. 특사단들의 등장과 활동을 유럽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봤는지도 좀 궁금한데요.
A. 세 국가 모두에서 저희가 출근길을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을 했었거든요. 그 지하철 안에서 또 국제적인 연대를 요청하는 오체투지도 진행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한국과 다르게 또 경찰이나 보안요원이 와서 저지하는 경우가 없고 또 저희가 이렇게 선전전을 하면서 시민들께 유인물도 이렇게 나눠드렸었는데 진지하게 또 읽고 응원하는 시민들도 있었고요.
또 인파가 많은 주요 명소에서 저희가 집회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K-pop, k-드라마, 북한과는 다르게 민주주의 시스템이라고 한국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데, 이런 한국에서 장애인 권리 약탈이 발생한다는 것에 놀라는 또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휠체어 이용 시민들도 저희 집회에 같이 하기도 하고 또 자기 가족 중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있다, 또 자신이 활동 지원사라고 이야기하면서 저희 집회하는 활동가들을 응원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Q. 세 도시에서 여러 장애인 단체와도 연대하고 교류한 걸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파리에도 휠체어 접근 가능한 지하철이 4%밖에 안 된다고 하고 그래도 또 장애인들의 인권을 높이기 위해서 또 활동해 온 역사가 있잖아요. 서로 좀 계속 교류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좀 협력할 일이 많아지겠죠?
A. 네, 좀 인상적이었던 단체가 있었는데 프랑스의 가장 큰 협회인 프랑스 장애인협회를 저희가 극적으로 마지막에 만남이 성사가 되어가지고 만나게 되었는데요.
말씀하셨다시피 이제 프랑스도 장애 운동이 있었는데 한 20년 동안 이 장애 운동이 또 투쟁을 잃어버렸다는 평가가 있어왔어요. 그래서 이날 프랑스 장애인협회도 프랑스 장애 인권이 계속 후퇴하고 있는 상황을 공유를 해줬고요. 전장연의 투쟁을 보면서 이 프랑스 장애 운동의 방향성을 찾게 된 것 같다고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이런 반응을 해 주었어요.
또 이 전장연에는 젊은 장애인 또 비장애인 활동가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서 내년 파리에서 개최할 프랑스 젊은 장애인 활동가 교육 프로그램에 전장연 활동가들을 강사로 초청하고 싶다는 그런 제안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앞으로 협력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Q. 프랑스 파리에서 손어민 통신원도 직접 함께하셨던 의미 있는 활동까지 생생하게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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