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음란사이트 뜬 韓 필라테스학원·왁싱숍…"옷 벗는 곳은 다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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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CCTV로 인식돼 널리 사용되는 중국산 IP캠이 비추는 영상이 중국 음란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주간조선은 중국산 IP캠의 80% 이상이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IP캠이 설치된 일반 가정집과 업소, 병원 등 국내 거의 모든 공공장소가 이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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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으로 영상 편집 공유…"아이디·비번 자주 바꿔야"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국내에서 CCTV로 인식돼 널리 사용되는 중국산 IP캠이 비추는 영상이 중국 음란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주간조선은 중국산 IP캠의 80% 이상이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IP캠이 설치된 일반 가정집과 업소, 병원 등 국내 거의 모든 공공장소가 이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음란사이트에는 필라테스 및 폴댄스 스튜디오, 룸카페, 코인노래방, 산부인과 분만실, 공간대여 파티룸, 의류매장, 펜션 수영장, 왁싱숍, 피부 마사지숍 등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면서도 신체를 노출할 수밖에 없는 공간들을 찍은 영상이 올라가 있었다.
한 식당의 탈의실을 찍은 영상에는 출퇴근 시 옷을 갈아입는 여성들이 찍혀있었는데, 유니폼에는 지점 이름이 적혀 있어 가게 위치가 특정 가능하기도 했다.
또 중국 해커는 IP캠을 통해 한 가정집에서 알몸 상태로 있던 남녀를 들여다보고 고의적으로 기계음을 내 이들이 캠을 들여다보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가정집에서 널리 쓰이는 IP캠의 경우 외부에서 집안 내부의 반려동물, 갓난아기, 노인 등을 살피고 돌보기 위한 '펫캠', '베이비캠'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 가정용 IP캠은 피촬영자와 사용자가 서로 음성을 주고받는 기능이 장착된 경우도 많아서 해커가 소리를 낼 수도 있다.
해당 음란사이트에는 IP캠을 통해 일회성이 아닌 특정 대상을 꾸준히 관찰해 개인의 사생활 중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한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의 제목이나 설명란에는 '금요일 밤 11시경 퇴근한 후' '6개월 전의 여자 친구와는 다른 여성과' '아내가 다녀간 30분 후에'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전문가들은 IP캠 초기 아이디, 비밀번호, 서버 세팅 설정 변경 및 업데이트를 자주 해주고, 국산 인증 제품을 쓰는 등 해킹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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