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우주까지"…한화, KAI 인수설에 불붙었다

다시 불붙은 빅딜 시나리오

한국 방위산업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인수설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5%선까지 확대하면서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AI는 KF-21과 FA-50, 수리온 헬기, 위성까지 만드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종합 기업이다. 한화가 KAI를 품으면 하늘에서 우주까지 아우르는 거대 방산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지분 15%로 굳히기"

한화그룹은 KAI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14~15%대까지 끌어올렸다. 지분 확대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인수 의지가 분명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지분 매집 자체가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직계열화의 큰 그림"

한화가 KAI를 인수하면 방산·우주항공 분야에서 완제품 조립부터 부품, 발사체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 KAI는 완제 항공기를 조립하는 체계종합 기업이고, 한화는 엔진과 부품, 발사체 역량을 갖추고 있어 상호 보완적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다져진 협력 기반"

양사는 이미 방산·우주항공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KF-21 수출 협력,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수출형 무인기 사업 등에서 협업을 진행해 왔다. 이런 협력 기반이 인수설에 힘을 싣는 배경이다. 다만 실제 경영권 인수까지는 넘어야 할 절차와 변수가 적지 않다.

한화의 KAI 인수가 현실화하면 K-방산은 소수 대형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기대와 독과점 우려가 교차하는 만큼, 향후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뉴스1 등 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