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이면 무조건 산다…현대차가 만든 가성비 미니밴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하며 미니밴 시장에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의 부드러운 패밀리카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연상케 하는 강인한 전면 디자인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것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건 가격이다. 2,2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스타게이저는 카니발보다 1,300만 원 이상 저렴해 ‘가성비 미니밴’이라는 타이틀을 정조준하고 있다.

스타게이저의 변화는 외관에서 가장 먼저 체감된다. 수직형 주간주행등과 사각형 헤드램프는 팰리세이드의 존재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며, 넓어진 그릴과 범퍼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차량을 더욱 크고 안정감 있게 보이도록 연출한다. 측면의 윈도우 라인은 3열에서 루프 스포일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후면 테일램프 그래픽도 세련되게 개선돼 MPV지만 SUV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실내는 6인승과 7인승으로 구성된다. 특히 6인승 모델에는 독립형 2열 캡틴 시트가 적용되어 장거리 이동이나 가족용 차량으로서의 실용성을 극대화한다. 3열 공간도 의외로 넓어, 성인 탑승에도 불편함이 없다. 실내 소재와 마감은 동급 미니밴 대비 깔끔하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대형 디스플레이, 다수의 USB 포트 등 현대차다운 편의 사양도 두루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IVT)의 조합을 유지한다. 최고출력은 약 113마력으로 고출력은 아니지만, 효율성과 정숙성을 우선한 세팅이다. 전장 4495mm, 전폭 1815mm, 전고 1710mm의 차체는 도심 주행에 적합한 크기이며, 혼다 BR-V나 토요타 벨타처럼 효율 위주의 MPV들과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사이즈다.

현대차는 이미 ‘스타게이저’라는 이름을 국내에 상표 등록한 상태로, 실질적인 국내 출시도 머지않은 분위기다. 국내 미니밴 시장이 사실상 카니발 독점인 상황에서, 한 체급 아래의 실속형 모델로 시장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고급감은 카니발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용성, 연비, 가격이라는 핵심 요소에서 승부를 보는 전략은 충분히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