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만에 이별, 그리고 무릎 꿇은 프러포즈

남희석의 소개로 통역을 도와주러 나간 자리에서 처음 마주친 정대세와 명서현
박지성을 기대했던 명서현 앞에 나타난 건 낯선 축구선수 정대세였다.
첫인상은 그리 깊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둘의 인연은 그날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연애 3개월 만에 명서현이 이별을 통보했다.
정대세는 받아들이지 못했고, 울음을 삼키며 프러포즈를 감행했다.
"차였지만, 난 당신과 결혼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의 진심은 결국 명서현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혼식까지 6개월, 프러포즈는 즉흥이었다
그날로부터 결혼까지 단 6개월.정대세는 장모님께 꽃다발을 들고 정장을 차려입고 공항으로 향했다.

사실 그의 속마음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였지만, 장모님의 “둘이 결혼해”라는 말에 순리처럼 따라가게 됐다.

그렇게 연애 6개월 만에 부부가 되었고, 둘 사이엔 허니문 베이비가 찾아왔다.
신혼여행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채 육아가 시작됐지만 두 사람은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결혼 10년 차가 된 지금도 정대세는 말한다.
"사랑이 식는 날은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점점 뜨거워진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부럽고, 또 누군가는 믿기 힘들다며 놀랐지만 그의 말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이상민이 “10년 전으로 돌아가면?”이라고 묻자 정대세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때로 돌아가도 아내를 다시 선택하겠다."

정대세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였고 명서현은 대통령 전용기에 탔던 전직 승무원이었다. 그는 뛰는 삶을 살았고, 그녀는 기다리는 삶을 선택했다.
10년간 정대세를 따라 해외를 떠돌며 내조해 온 명서현은"이젠 내가 남편을 조금 책임져야 할 때"라며 웃었다.
직장을 내려놓고 한 가정을 세워온 그녀에게 정대세는 언제나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정대세는 말한다.
“은퇴하고 나니까 와이프가 더 고맙다. 나 하나 보고 10년을 함께 살아준 사람이니까.”
명서현 역시 조용히 되받는다.
“그 사람 덕분에 나도 내 인생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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