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선거도 도시정비 공약 경쟁]① 재개발ㆍ재건축 ‘백가쟁명’… 票心 잡기 가열

한형용 2026. 5. 1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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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3 지방선거 서울구청장 후보 공약

6ㆍ3 지방선거 서울구청장 후보 공약

여야 불문“정비사업 단축ㆍ지원”

“골든타임 사수” VS“정책 심판”

양천구ㆍ서초구ㆍ종로구 등 불꽃

그래픽 : 대한경제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중단 없는 패스트트랙”, “정비사업 골든타임”,“부동산지옥 막겠다”,“종상향 신속 추진”

6ㆍ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구청장 후보들이 잇따라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기자회견을 열며 재개발ㆍ재건축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ㆍ오세훈 후보가 부동산 공방을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정비사업이 최대 표심 변수로 떠올랐다.

광역 선거에서 부동산은 이미 전면전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달 29일 성북구 장위14주택재개발구역을 찾아 ‘착착개발’을 발표했다. 현재 15년 안팎 걸리는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500세대 미만 소규모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서울시에서 자치구로 이양해 ‘행정 병목’을 해결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7일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닥공(닥치고 공급)”을 선언하며 2031년까지 총 31만호 착공, 3년 내 85개 구역 8만5000호를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집중 관리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특히 정비사업 추진위원회 구성을 생략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동시 처리하는 ‘쾌속통합’ 트랙 도입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는 책임론을 놓고도 격돌하고 있다. 정 후보는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겠다”며 현직 시장 책임론을 들고 나왔고,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를 겨냥해 “민주당 서울시장이 되면 부동산 지옥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맞섰다. 이주비 대출 제한과 토지거래허가제 등 중앙정부 규제가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 된 상황에서 두 후보 모두 이를 선거 공방의 소재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구청장 후보들의 재개발ㆍ재건축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정비구역 지정을 이끌어온 이기재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후보는 최근 ‘중단 없는 패스트트랙’ 공약을 발표했다. 원스톱 행정지원 체계 구축, 구청 전담 부서 인력 확충, 사업성 취약 지역 보정계수 적용 등이 담겼다.


이에 맞서는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는‘정비사업 골든타임’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재개발ㆍ재건축 등 속도가 생명인 주요현안을 구청장이 직접 현장에서 결단하고, 추진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서초구도 개발 공약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재선 구청장 전성수 국민의힘 후보“부동산지옥을 막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함께△경부간선도로 및 반포대로 지하화 △경부고속터미널ㆍ사당역 일대 및 서초구청사 복합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황인식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청장 후보는 지난 10일 방배동 개소식에서 재건축ㆍ재개발 종상향 신속 추진을 포함한 7대 공약을 발표하며 “그동안 미뤄져 온 방배동 두레마을 개발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는재선 구청장 정문헌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유찬종 후보가 다시 맞붙는다.정 후보는 31개 정비사업 1만8000가구 명품 주거단지 추진을, 유 후보는노후ㆍ반지하주택 개선과 소규모 저층 주거지 맞춤형 정비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종로는 역사ㆍ문화 자산과 낡은 주거지 개선이라는 상충된 과제가 맞물린 곳인 만큼선거의 승부는 ‘종로의 숙원 과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서대문구에서도 4년 만의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재선 구청장 이성헌 국민의힘 후보와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개발ㆍ재건축이 진행 중인 구도심과 뉴타운이 혼재된 서대문구 주택 문제 개선에 총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재산과 직결된 재개발ㆍ재건축 공약이 선거 표심을 흔들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공약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냉정하게 따져보는 유권자들의 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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