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메시 68세로 별세…월드컵 개막 직전 건강 악화
“경기 끝나면 아버지 메시지 기다렸다”…선수 생활 고민도 처음 밝혀

[스탠딩아웃 뉴스]
리오넬 메시가 아버지 호르헤 메시를 떠나보낸 뒤 처음으로 긴 글을 남겼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는 아버지의 부탁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선수 생활을 얼마나 더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다는 속내까지 담겼다.
오랫동안 세계 축구의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메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왔다. 호날두가 남긴 말은 길지 않았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너와 가족에게 큰 포옹을 보낸다. 힘내, 레오.”
호날두가 메시의 게시물에 직접 남긴 위로다. MBC도 13일 ‘뉴스꾹’을 통해 해당 댓글을 소개했다.
마지막 월드컵, 시작부터 아버지가 있었다
호르헤 메시는 현지시간 7일 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의료기관에서 오랜 투병 끝에 숨졌다. 향년 68세, 로이터는 메시 가족에게 별세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AP는 호르헤가 최근 수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왔으며 구체적인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메시는 12일 SNS에 올린 추모 글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을 여러 차례 부탁했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을 며칠 앞두고 호르헤의 상태가 악화됐다는 사실도 처음 공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메시에게 익숙했던 이전 대회와 달랐다. 주요 국제대회 때마다 곁을 지켰던 아버지가 처음으로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메시는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아버지의 연락을 기다렸다고 했다. 메시지가 오지 않는 시간이 이어지면서 아버지의 상태가 얼마나 좋지 않은지 실감했다고 돌아봤다.
알제리전 눈물, 두 달 뒤 이유가 드러났다
지난 6월 17일 알제리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메시의 눈물이 화제가 됐다.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를 이끈 메시는 첫 골을 넣은 뒤 눈물을 보였다. 당시에는 축구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문제로 힘든 며칠을 보냈다고만 설명했다.
두 달 가까이 지나 공개한 추모 글에서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스페인에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메시는 아버지를 위해 월드컵을 들어 올리고 싶었지만 몸 상태가 끝까지 버텨주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축구만 바라본 메시가 처음 꺼낸 고민
호르헤는 메시에게 아버지만은 아니었다.
어린 아들과 함께 스페인으로 건너가 바르셀로나 입단의 문을 두드렸고 이후 계약과 이적, 사업 관리까지 맡았다. 파리 생제르맹과 인터 마이애미로 이어진 선수 생활에서도 오랫동안 아들의 곁을 지켰다.
39세가 된 메시는 부친상 뒤 축구를 얼마나 더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고 밝혔다. 공식 은퇴 선언은 아니다. 로이터와 가디언은 아버지를 잃은 메시가 처음으로 선수 생활의 끝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을 비중 있게 전했다.
실제 비보 두 달 전에는 ‘부친상 오보’
호르헤의 건강 문제는 월드컵 기간 한 차례 큰 파문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 루주TV 진행자 플로렌시아 페냐가 지난 6월 생방송에서 호르헤의 사망 소식을 전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메시 측은 당시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회복 중이라고 반박하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페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 검증 없이 전달했다고 사과한 뒤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 방송사도 프로듀서를 포함한 관계자들과 계약을 해지했다.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실제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호날두가 남긴 “힘내, 레오”

메시와 호날두의 이름은 20년 가까이 경쟁이라는 단어와 함께 등장했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분위기는 달랐다. 호날두는 6월 메시의 활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다음 질문”이라며 답변을 넘겼다. 두 선수의 득점 경쟁과 맞대결 가능성이 다시 화제를 모으던 시기였다.
부친상을 당한 메시가 아버지를 향한 글을 올리자 호날두는 직접 댓글을 남겼다. 메시와 가족을 향해 큰 포옹을 보낸다는 말 뒤에 “힘내, 레오”를 덧붙였다.
추모 글 올린 날, 메시는 다시 축구화를 신었다

메시는 추모 글을 공개한 12일 미국 마이애미 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스컵 클럽 레온전에 출전했다.
선발 명단에서는 빠졌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니엘 핀터 대신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을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세 골을 내주며 레온에 2-3으로 졌다. 메시가 돌아온 경기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리그스컵 일정도 끝났다.
출처: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Copyright © STANDINGOUT x NT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