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대신 茶… 윤-한, 김여사·의정갈등·당정관계 ‘접점’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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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회동이 임박하면서 그 형식 및 의제와 성과, 회동 이후 당정관계 등 정국 향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집중력 있는 대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오·만찬 대화 대신 차담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하는 면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여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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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실질적 대화 중요”
배석자 없는 독대 성사 무게
한측 “가감없이 민심 전달”
3가지 여권쇄신안 요구할 듯
향후 정국 향방 변곡점 주목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회동이 임박하면서 그 형식 및 의제와 성과, 회동 이후 당정관계 등 정국 향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권의 특검 압박 속에서 공통된 위기 의식이 있는 만큼 사진만 찍는 ‘빈손 회동’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18일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두 사람이 실질적 대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집중력 있는 대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오·만찬 대화 대신 차담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하는 면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여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 역시 형식·의제와 무관하게 윤 대통령과 만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독대에서 3가지 요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리스크 해소가 ‘국민 눈높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사 대외활동 중단, ‘여사 라인’ 인적 쇄신 및 의혹 규명 협조 요구 등을 우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경질 등 의정갈등 해결을 위한 대통령실의 전향적 노력, 수평적 당정관계 확립 등도 강조할 것이라고 한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김 여사 문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당이 쇄신한다고 해도 민심이 반응하겠느냐”며 “김 여사 문제를 둘러싼 생각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 측은 김 여사에 대한 보수층 내의 악화된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 여론조사에서 야당이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에 대해서는 응답자 63%가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보수층도 찬성(47%)과 반대(46%)가 팽팽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 공멸에 대한 공통된 우려가 있는 만큼 빈손 회동이 될 가능성은 낮지만, 독대 후 후속조치를 놓고 당정 간 기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한 대표의 이야기를 경청하겠지만, 인사권 등 대통령 고유 권한과 관련한 사안, 야권이 불을 지피는 탄핵 정국에 기름을 붓는 격의 요구에 대해서는 즉각 응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 대표는 즉각 조치를 요구하고, 대통령실은 단계적 대응에 나서는 그림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우선 제2부속실을 11월 초 설치해 김 여사 활동을 공적 시스템 안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교체가 필요한 장차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수도 있다. 큰 틀에서 한 대표의 요구에 응하되, 한 대표의 속도가 아닌 대통령실의 속도에 따라 각종 쇄신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손기은·김규태·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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