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뿔뿔이 흩어진 곰돌이네… 함께하는 오늘이 소중해
사지원 기자 2024. 12. 21. 01:43
◇아빠, 언제 와요?/무아 글·그림/44쪽·1만5000원·책고래

깜깜한 새벽 사이렌 소리. 갑작스러운 폭격으로 동네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아이들은 영문도 제대로 모른 채 엄마와 피란길에 오릅니다. 아빠는 빼고요. ‘다음 기차로 온다’던 아빠는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보호소를 옮겨 다니며 더 멀리, 더 낯선 곳으로 이동합니다. 어느덧 크리스마스. 엄마가 작은 트리를 구해 왔습니다. 아이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씁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빠를 만나게 해주세요.”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은 그 일상이 깨지거나 사라지고 나서야 알게 되기 마련이다. 온 가족이 트리 앞에 둘러앉아 케이크를 먹고, 수십 번은 봤을 듯한 ‘나 홀로 집에’를 다시 보며 미소 짓는 것. 아무것도 아닌 듯한 일상이 사실 그토록 소중한 것일 수 있다.
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진 곰돌이 가족의 위기는 사실 어느 누군가의 현실이다. 아이와 함께 우리 가족, 그리고 멀리 전쟁의 포화 속에 있을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책.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논란의 정보사…金 임명후 해체수준 재편-사령관 교체 모두 중단
- [사설]사과도 않고, 탄핵의원 ‘왕따’, 지지율은 野 절반인 與
- [단독]美의회, ‘조선업 강화법’ 발의… “트럼프측, 한달전 韓에 협업 문의”
- 경찰, 안산 점집서 ‘노상원 수첩’ 확보… “계엄군 국회-선관위 배치 계획 담겨”
- 논란의 정보사… 김용현 임명후 해체수준 재편도 사령관 교체도 중단
- 조지호 “이재명 무죄판결 판사, 체포명단에 있었다”
- [오늘과 내일/윤완준]손바닥 안의 王 윤석열
- 서울 집값 잡았던 1기 신도시… 6년 뒤에도 구원투수 될까
- 전교 159명 섬마을 학교, 서울대 의대 합격자 배출
- 헌재 부근 “尹파면 촉구” vs 광화문선 “반대”… 맞불집회 충돌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