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지사 후보 공천 갈등 ‘악화일로’

구자훈 기자 2026. 4. 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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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더욱이 이정현 전 국힘 공관위원장이 경기지사 공천을 매듭짓지 못한 채 사퇴, 공천권이 박덕흠 공관위원장에게 넘어갔지만 여전히 경기지사 후보는 새 인물 찾기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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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출마 주자 양향자·함진규
새 인물 찾겠다는 공관위에 반발
불만 토로… 이탈 가능성도 제기
국민의힘 로고.
국민의힘이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공천이 지지부진하면서 기존 출마 주자들의 반발과 함께 후보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원회의와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힘 경기지사 공천 신청자 2인은 이미 한 달 전 공관위 면접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전략공천을 할 거였으면 미리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새로운 인물) 영입을 하거나 당내 인사를 출마시켰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관위는 조금 더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며 무작정 결정과 발표를 미뤘고, 결과적으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며 "추가 공천을 신청하겠다는 사람은 언론에 나서서 자기가 경선에서 이기면 개혁신당에 후보를 양보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등 비상식적이고 엽기적인 공천"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행된 국힘 경기지사 후보 공모에는 양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2명만 접수했다. 두 후보는 지난달 10일 중앙당사에서 면접도 봤지만 국힘 공관위는 새 인물을 찾겠다며 결과 발표를 차일피일 피루고 있다.

더욱이 이정현 전 국힘 공관위원장이 경기지사 공천을 매듭짓지 못한 채 사퇴, 공천권이 박덕흠 공관위원장에게 넘어갔지만 여전히 경기지사 후보는 새 인물 찾기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국힘 공관위는 두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첨단산업 전문가 또는 기업인 등 출신 후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경기지사 후보들이 사실상 배제된 채 추가 후보자 물색이 진행되면서 당 지도부 책임론을 비롯해 기존 후보자의 이탈 가능성도 떠오른다.

양 최고위원은 기호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는 어차피 못 이길 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같은 공천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며 "현 상황은 (경기지사 출마를) 하지 말라는 얘기로 들린다"고 말했다.

함 전 사장도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지 (후보) 공모가 끝나는 건지도 모르겠고, 만약 양 최고위원과 내가 경기지사 출마를 안 하겠다고 하면 도대체 어떻게 선거를 치르려는 거냐"며 "토론을 붙여보지도, 제대로 된 면접을 진행하지도 않고 새 인물만 찾아다니는 것은 후보자를 무시하고 만신창이로 만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구자훈 기자 hoo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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