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당한 기분”…음담패설 가득 적어 동사무소 직원에 건넨 노인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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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 직원이 음담패설이 가득 적힌 편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
동사무소에 근무한다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방금 어떤 할아버지 민원인이 별말 없이 봉투를 주기에 편지인가 하고 읽어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옆에 직원이 '뭘 원하시느냐'고 물어보니까 애인 구한다더라. 왜 동사무소에서 애인을 찾느냐"고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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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애인 구하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동사무소에 근무한다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방금 어떤 할아버지 민원인이 별말 없이 봉투를 주기에 편지인가 하고 읽어봤다”고 운을 뗐다.
4장의 편지에는 유사 성관계 해줄 사람 구한다는 내용의 음담패설이 적혀있었다. A 씨는 “충격 받아서 가만히 있다가 옆에 직원 불러서 쫓아냈는데 성희롱당한 기분”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옆에 직원이 ‘뭘 원하시느냐’고 물어보니까 애인 구한다더라. 왜 동사무소에서 애인을 찾느냐”고 황당해했다.
이후 이 노인이 다시 찾아와 재차 “애인 구할 수 없느냐”고 물었고, A 씨는 편지를 다시 달라고 한 뒤 사진을 찍어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전화하세요. 그러면 ○○이가 마당으로 나갈게요”라는 글과 함게 온갖 외설적 표현이 담겨있었다.
A 씨는 “신고하려고 하니까 팀장님들이 말렸다. 유명한 정신병자라더라”라며 “뭐가 맞는 거냐. 신고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별로 소용없을 것 같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무원 극한 직업이다”, “저걸 그냥 쫓아내기만 하고 끝내느냐”, “성희롱이 맞다. 신고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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