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협력 강화… K-방산, 미국과 동맹 속도


국내 방산 기업들이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기술 고도화와 한미 방산 동맹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미국 방산기술 기업 안두릴(Anduril)과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두릴은 AI 기반 전투 운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양사 협력의 핵심은 유·무인 복합(MUM-T) 통합 지휘통제체계 개발이다. MUM-T는 인간 지휘관과 AI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개념으로, 유인 전투차량과 무인 로봇, 드론 등을 하나의 체계로 연동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 플랫폼에 안두릴의 AI 운영체계(OS) ‘래티스(Lattice)’를 적용해 지휘통제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래티스는 각종 센서를 기반으로 AI가 표적을 실시간 추적하고 전장 상황을 분석·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로템은 향후 주요 지상무기체계에도 래티스를 접목해 유인 전투차량과 무인 로봇, 드론 간 군집 어 및 자율 임무수행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또한 이동형 대드론 관제 시스템 개발 등 드론 운용·방어 분야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는 6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해리 해리스 전 미국 태평양사령관을 비롯한 미 국방 고위 인사단을 초청해 한미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해리스 전 사령관과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 신임 장성급 인사, 국방정보국(DIA) 고위 관계자 등 20여 명이, 한화 측에서는 서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방산 부문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해리스 전 사령관은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한 인도태평양 안보 전문가다.
한화 방산 3사는 이날 글로벌 사업 현황과 비전, 지상·항공·해양 분야 주요 무기체계 역량을 소개하고, 지상·항공·해양 각 분야에서 한미 동맹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이어 양측은 한화의 방산 역량이 한미 동맹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며, 미국 현지 투자와 기술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화 관계자는 “한미 동맹은 한화 방산 사업의 근간”이라며 “양국 방위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구체적인 협력 의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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