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재킷부터 정장까지, 글로벌 리더들의 패션

조회 1472025. 3. 19.
많은 글로벌 리더가 옷차림으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들에게 패션은 신뢰와 자신감을 표현하는 비언어적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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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고 부드러운 스마트 캐주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기술혁신과 인간 중심의 가치를 조화롭게 결합한 경영 철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직의 성공 비결로 ‘협업’을 강조하며 협력과 조화를 중시하는 리더가 바로 그다.

순다르 피차이의 리더십 철학은 패션 스타일에서도 잘 드러난다. 외부 행사나 사내 미팅에서는 전형적인 비즈니스 룩 대신 폴로셔츠, 니트 스웨터, 재킷 등을 조합한 스마트 캐주얼 룩을 즐겨 입는다. 무게감 있는 슈트 대신 깔끔하고 편안한 의상을 통해 위계보다는 협력과 유대를 우선시하는 자신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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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신속한 결단력과 단호한 리더십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며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 그는 위기 속에서도 조직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온 리더로 평가받는다.

공식 석상에서 그는 항상 빈틈없는 정장 차림을 유지하는데, 네이비나 검은색 정장에 파란색 셔츠, 그리고 푸른색이나 짙은 붉은색 넥타이를 즐겨 착용한다. 절제된 멋을 통해 겸손과 신뢰, 청렴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외적 이미지는 제이미 다이먼의 냉철한 판단력, 깊이 있는 안목과 맞물려 그가 금융계를 대표하는 리더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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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재킷 입은 혁신가
젠슨 황

엔비디아를 인공지능 분야의 강자로 이끈 젠슨 황의 경영 철학은 본질과 현실에 집중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의 패션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젠슨 황은 사시사철 가죽 재킷을 입는 가죽 재킷 마니아’다. 재킷을 포함해 모든 패션 아이템을 검은색으로 통일하는 올 블랙 패션 역시 그의 상징이다. 그가 이렇게 간결한 스타일을 선택한 이유는 스타일링에 쏟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중요한 결정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독특한 점은 시계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젠슨 황은 그 이유에 대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현재에 집중하는 철학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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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블랙 카리스마
디에고 시메오네

뛰어난 전술가로 정평이 나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는 직설적인 성격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단번에 휘어잡는다.

올 블랙 정장은 디에고 시메오네의 상징과도 같다. 경기장에 나올 때는 정장과 셔츠, 넥타이를 포함한 모든 액세서리를 검은색으로 통일한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이런 패션은 그가 팀에 요구하는 냉철한 결단력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올 블랙 정장을 입고 격한 제스처로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는 그의 모습에서 결단력 있는 리더의 강한 이미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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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캐주얼 스타일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는 사용자 중심의 개인화 서비스로 음악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직원들에게 독립성과 자율성을 부여하는 독특한 기업 문화로 소문이 자자하다. 창업자 다니엘 에크의 자유롭고 캐주얼한 옷차림은 기능성과 실용성, 자율성을 중시하는 창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대변한다. 슈트 대신 티셔츠와 블레이저를, 구두보다는 스타일리시한 스니커즈를 선호하는 그는 캠퍼스를 활보하는 대학생처럼 편안하고 친근한 스타일링을 즐긴다. 이런 패션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그의 수평적 리더십 철학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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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담긴 화합의 리더십
스티브 커

미국 프로농구 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감독 스티브 커는 감독 데뷔 후 한 시즌 만에 팀을 NBA 정상에 올려놓으며 농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런 성공의 배경에는 선수들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한 그만의 리더십이 있다.

스티브 커는 선수 개개인과 깊이 있는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화합형 리더다. 격식을 차린 정장 대신 금방이라도 코트에 뛰어들 수 있을 것 같은 옷을 입고 벤치에 서 있는 모습이야말로 이를 상징한다. 정장이 아닌 편안한 옷차림은 감독의 신체적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물론, 선수들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일체감을 준다. 스티브 커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도 인간적 교감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ㅣ 덴 매거진 2025년 3월호
에디터 김보미(jany6993@mcircle.biz), 안우빈(been_1124@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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