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보다 나트륨 10배! 건강식인 줄 알았던 ‘이것’의 충격적 진실

건강을 위해 매일 먹던 그 음식이 사실은 나트륨 폭탄이었다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5년 영양성분 섭취 실태 분석 결과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인 2,000mg의 무려 1.6배인 3,136m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건강식으로 알고 있던 음식들에 상상 이상의 나트륨이 숨어있다는 점이다. 특히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려진 두부와 비교했을 때, 일부 식품의 나트륨 함량은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즈 나트륨 함량
치즈, 두부보다 10배 높은 나트륨의 비밀

가장 대표적인 숨은 나트륨 폭탄은 바로 치즈다. 많은 사람들이 치즈를 칼슘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상은 달랐다. 치즈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400~800mg에 달한다. 반면 두부 100g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40~80mg 수준이다.

특히 아기 치즈의 경우 1단계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44.71mg이지만, 일부 제품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페타 치즈는 두부와 모양이 비슷해 많은 사람들이 대체 식품으로 선택하지만, 나트륨 함량은 두부의 5배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치즈의 하루 권장량을 60g, 슬라이스 치즈 기준 약 3장으로 제한하고 있다. 과다 섭취 시 나트륨으로 인한 혈압 상승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 식탁의 배신, 시리얼과 빵의 충격적 나트륨
시리얼 나트륨

건강한 아침 식사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시리얼 역시 나트륨 함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리얼 1회 제공량 30g에는 약 20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장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우유를 더하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증가한다. 달콤한 맛 때문에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 쉽지만, 제빵 과정에서 글루텐 강화와 맛의 균형을 위해 상당량의 나트륨이 첨가되는 것이다.

빵 역시 마찬가지다. 식빵 두 조각(80g)에는 347mg, 베이글 한 개(107g)에는 무려 628mg의 나트륨이 들어있다. 전혀 짜지 않은 맛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높은 나트륨 함량을 보이는 이유는 제빵 공정상 필수적으로 소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잼이나 크림치즈를 곁들이면 아침 한 끼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의 30~40%에 달하는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202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고서에 따르면 빵류를 통한 나트륨 섭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식으로 둔갑한 참치캔의 진실
두부 건강식품

다이어트와 근육 강화의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되는 참치캔도 나트륨 측면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참치캔 하나에는 약 80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WHO 하루 권장량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양념 참치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더욱 높아진다. 센츄리튜나 핫앤스파이시는 100g당 754mg, 사조 고추참치는 734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반면 동원 건강한 참치(저나트륨) 제품은 100g당 102mg으로 일반 제품 대비 약 7배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참치캔을 섭취할 때 물에 헹궈 먹거나 저나트륨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채소와 함께 볶아 먹거나 두부, 콩, 계란 등 다른 단백질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부담을 줄이면서도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히든 솔트(Hidden Salt)의 위험성

이처럼 짜지 않은 맛에도 불구하고 높은 나트륨을 함유한 식품들을 ‘히든 솔트(Hidden Salt)’ 식품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이런 식품들이 우리 일상에 너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섭취하는 나트륨의 50% 이상이 면·만두류(481mg), 김치류(438mg), 국·탕류(330mg)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짜다고 인식하는 음식들이다.

반면 건강식으로 여겨지는 식품들의 나트륨은 체감하기 어려워 무의식중에 과다 섭취하게 된다. 식빵 한 장에 150mg 이상, 아침에 빵 두 장과 치즈, 참치를 곁들이면 이미 1,000mg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셈이다.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는 혈압 상승, 심혈관 질환, 뇌졸중, 신장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혈류 순환 문제를 일으켜 인지장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나트륨 줄이는 실천 방법

전문가들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장한다. 첫째, 가공식품의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1회 섭취 시 나트륨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 이상인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두부와 같은 저나트륨 식품을 적극 활용한다. 두부는 100g당 40~80mg의 낮은 나트륨 함량에도 불구하고 단백질, 칼슘, 철분, 식이섬유가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치즈 대신 두부를, 참치캔 대신 신선한 생선이나 저나트륨 참치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셋째, 조리 시 소금 대신 식초, 레몬즙, 허브, 마늘, 생강 등을 활용해 맛을 낸다. 또한 국물 요리의 경우 국물을 적게 먹거나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넷째,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한다. 바나나, 아보카도, 시금치, 감자, 브로콜리, 검은콩 등에는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정부는 ‘나트륨·당류 저감화 종합계획(2021~2025)’에 따라 1일 나트륨 섭취량을 2025년까지 3,000mg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 9월부터는 빵류, 어육소시지, 초콜릿 등에도 ‘덜 짠’, ‘나트륨 줄인’ 표시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했다.

건강식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나트륨의 진실을 알고, 현명한 식품 선택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매일 먹는 음식의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작은 습관이 건강한 삶의 시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