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줄 널어놓은 베개가 바닥에 떨어져 있자 올라가 앉은 고양이 본 빨래 주인의 배려
모처럼 햇빛이 오랜만에 쨍쨍하게 내리 비추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밀린 빨래들을 잔뜩 세탁한 주인은 빨랫줄에 빨랫물들을 걸어서 말려놓았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하자 널어놓은 빨래들을 걷으려고 간 빨래 주인은 잠시후 뜻밖의 광경을 보게 됩니다.
아니 글쎄, 빨랫줄에 널어놓았던 베개가 바닥에 떡하니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베개 위에는 처음 보는 고양이가 올라가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요.
베개 위에 허락도 없이 올라가 앉아서 멍하니 쉬고 있는 고양이를 본 빨래 주인은 어떻게 했을까.
빨래 주인은 베개 위에 올라간 고양이를 쫓아내기는 커녕 오히려 베개를 통크게 양보해 훈훈함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하루는 밖에 널어놓은 빨래를 걷으러 갔다가 바닥에 떨어진 베개 위에 다소곳하게 올라가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한 주인이 있는데요.
처음 보는 이 고양이는 세상 편안한 자세로 베개 위에 올라가 자리잡고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원래부터 자기꺼라도 되는 것 마냥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쉬고 있는 고양이. 정말 생각지 못한 상황에 빨래 주인은 한참 동안 고양이를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죠.
베개도 같이 걷어서 가져가야 하는데 고양이가 떡하니 올라가 앉아 있자 차마 쫓아내기 미안했던 빨래 주인은 고양이에게 베개를 그대로 양보했다고 하는데요.
빨래 주인의 배려 덕분에 고양이는 폭신폭신한 베개 위에서 한동안 올라가 앉아 있다가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는 후문입니다.
보통 대부분은 바로 쫓아내기 일쑤인데 그렇지 않고 고양이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나기를 기다려준 빨래 주인의 배려.
서로가 배려하고 또 배려하는 것이 함께 사는 세상의 덕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사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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