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자산관리회사 설립 착수…연체율 관리 새 전환점

김준원 2026. 4. 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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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매입부터 회수까지 통합 관리…10월 영업개시 목표
고영철 이사장 "부실채권 정리 속도와 효율 높이겠다"
신협중앙회관 전경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협중앙회가 자체 부실자산(NPL) 정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자산관리회사 설립에 본격 착수했다.

22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국회 본회의 의결에 이어 4월 21일 신용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자산관리회사 설립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중앙회는 올해 10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인허가와 조직 구성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 설립되는 신협자산관리회사는 기존 부실채권 정리를 담당해온 ‘KCU NPL대부’와 함께 신협의 연체율 안정과 건전성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기존 KCU NPL대부가 총자산 한도 규제 등으로 매입 규모 확대에 제약을 받아왔던 것과 달리, 신설 자산관리회사는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인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필요할 경우 예금자보호기금 차입도 가능해 자금 조달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자산관리회사는 부실자산 매입·매각뿐 아니라 채무관계자 신용조사, 채권추심 등 총 12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부실채권의 인수부터 회수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처리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시장 상황에 맞춰 신속히 정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조합의 재무 부담을 줄이고 건전성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협의 건전성 지표는 최근 다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협 연체율은 4.83%로 전년 말 6.03%보다 1.20%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7.08%에서 5.78%로 낮아졌다. 지난 2024년 출범한 KCU NPL대부는 현재까지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상호금융권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부실자산 정리를 주문하고 있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은 “신협자산관리회사는 부실채권 정리의 속도와 효율을 높여 조합 건전성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영철 신협중앙회장

김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