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괴물일줄 알았는데...

102마일 강속구로 ‘괴물 투수’라 불리며 메이저리그 전 구단이 주목했던 사사키 로키. 하지만 화려한 이름값과 달리 미국 무대에서의 현실은 냉혹하다.

복귀를 준비하던 트리플A 마운드에서마저 또 다시 무너졌다. 다저스 구단이 그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계를 멈춰 세운 이유가 명확해진 순간이었다.

1. 트리플A에서의 참담한 성적

사사키는 휴스턴 산하 슈거랜드를 상대로 선발로 나섰지만 1회부터 홈런 두 방을 맞으며 무너졌다. 잭 콜에게, 그리고 존 싱글턴에게 연달아 투런 홈런을 내주며 1회에만 4실점. 최종 성적은 5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은 7.07까지 치솟았다.

트리플A 네 차례 등판에서 성적은 14이닝 2패, 12실점(11자책), 홈런 2개, 볼넷 8개. 일본에서의 위용은 온데간데없이, 구위와 제구 모두 흔들리며 마이너리그 타자들에게조차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 ‘괴물’과 현실 사이

일본 시절 102마일 강속구를 던지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사사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빅리그 8경기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쳤고, 결국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재활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구속 저하다. 일본에서 자랑하던 구위는 최고 96.9마일(155.9km)에 머물렀고, 패스트볼의 위력은 예전만 못했다. 강속구를 전제로 한 투구 스타일이 흔들리자 ‘괴물 투수’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

3. 깊어지는 다저스의 고민

다저스 구단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현 상태로는 메이저리그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전력 보강을 기대했지만, 지금으로선 오히려 고민거리로 남은 셈이다.

사사키는 여전히 젊고, 재능은 분명하다. 하지만 잔부상과 구위 저하, 그리고 자신감을 잃은 듯한 모습까지 겹치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일본 야구가 자랑하던 초특급 유망주는, 지금 가장 큰 위기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