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둘 '샴쌍둥이' 뱀 발견.."야생에서 살아남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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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클레이 센터에서 조수아 마셜은 여자친구의 정원을 청소하고 있었다.
"별로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재빨리 달아나지를 못했다. 자세히 보니 머리가 둘 달렸다"고 희귀한 머리 둘 달린 뱀의 발견과정을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머리 둘 달린 가터뱀이 야생에서 생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리 둘 달린 동물은 뱀 외에도 상어, 거북, 새우, 고양이 등에서도 발견됐는데 뱀에서 가장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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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까지는 독립해 서로 반대 방향 가려다 엉거주춤하기도
부화 10일 된 가터뱀..발생과정 이상 또는 중복수정 추정
상어·거북·고양이도 '머리 둘' 개체 발생..뱀이 가장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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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클레이 센터에서 조수아 마셜은 여자친구의 정원을 청소하고 있었다. 화덕 근처의 통나무를 들어 올렸는데 밑에서 작은 뱀 2마리가 나왔다. “별로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재빨리 달아나지를 못했다. 자세히 보니 머리가 둘 달렸다”고 희귀한 머리 둘 달린 뱀의 발견과정을 밝혔다.
그는 뱀을 단지에 담아 지역 야생동물 당국에 문의해 네브래스카-링컨대에 보냈다. 뱀을 전달받은 이 대학 데니스 페라로 자연자원대 교수는 보도자료에서 “머리 둘 달린 뱀은 10만 마리에 한 마리가 나올 정도로 드물다”며 “20년 이상 연구실에서 일했지만 이런 뱀을 보기는 두 번째”라고 말했다.
뱀의 크기는 5㎝가량으로 태어난 지 10일쯤 된 가터뱀이었다. 가터뱀은 북·중미에 흔한 고유종으로 독이 없는 중·소형 뱀이다.
머리가 둘 달린 뱀이 태어나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배아의 발생과정에서 제대로 분열이 이뤄지지 않거나 무리 지어 짝짓기를 하는 가터뱀의 생식 과정에서 한 난자에 두 정자가 수정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뱀은 다른 기형 뱀과 달리 머리와 함께 목까지 독립해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페라로 교수는 “통상 머리 둘 달린 뱀은 한 쪽 머리가 움직임을 지배한다”며 “이 뱀은 목이 둘이라 어느 쪽도 지배적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머리 둘 달린 가터뱀이 야생에서 생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리 하나가 한쪽으로 가려 하면 다른 머리가 다른 방향으로 가려 해 꼼짝달싹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 뱀은 목과 함께 척추도 1㎝쯤 분리돼 있는데 어느 쪽 척추가 몸을 조절하는지는 불분명하다. 페라로 교수는 “뱀이 아직 너무 어려 엑스선 촬영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실에서 뱀을 더 기르면서 추가적인 관찰과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엔 머리 둘 달린 뱀의 신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떻게 생존했는지, 어떻게 살아나가는지 등이 포함된다.
머리 둘 달린 동물은 뱀 외에도 상어, 거북, 새우, 고양이 등에서도 발견됐는데 뱀에서 가장 흔하다. 여전히 드물지만 파충류에서 이런 사례가 비교적 잦은 이유는 새끼의 수가 많은 데다 알의 형태로 온도 변화와 방사선, 오염물질 등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험실 사육 과정에서의 근친교배도 영향을 미친다. 포유류에서는 태어나기 전에 태아가 죽기 때문에 이런 기형이 비교적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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