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가짜 출근’ 경호처 내놓은 설명은?…“기만 대형 기법”

임재우 기자 2025. 10. 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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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국회 행안위 국감 출석해 두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5일 오전 2차 특검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시에 출근하지 않고도 위장 출근 차량을 운용한 ‘가짜 출근’ 논란에 대해 “기만 대형 중 하나로, 기법으로 알고 있다”고 두둔했다.

김 전 차장은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가짜 출근을 경호처가 자발적으로 한 것이냐’고 묻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전 차장은 윤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이) 술 먹고 한남동 관저에 있는데, 경호처하고 경찰력 동원해서 가짜 출근한 게 기만 대형이냐”고 되묻자 “저는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이 재직 시절 자신을 태우지 않은 채 대통령실로 향하는 ‘위장 출근 차량’을 운용한 정황은 지난 1월 한겨레 보도로 드러났다. 김 전 차장은 당시 ‘가짜 출근’을 알았는지 묻자 “(당시 경호처) 기획실장이었고, 다 알 수는 없다”며 “언론을 통해서 봤다”고 답했다.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주도적으로 막은 김 전 차장은 ‘체포영장이 지금도 불법이라고 생각하냐’는 이상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체포영장의 적법 여부를 따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전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존경하는지’ 묻는 말에는 “그건 나중에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면 징계에 불복해 소청 심사를 청구한 이유에 대해서는 “30년 공직생활을 이렇게 마무리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차장과 함께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주도한 이광우 전 경호처 경호본부장은 지난 1월10일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을 당시 윤 대통령이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두려워하거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복수 경호처 간부들은 경찰·특검 수사에서 오찬 당시 윤 대통령이 “(공수처 검사들이) 넘어오면 총으로 쏴버리면 안 되냐"라고 말했고, 김 전 차장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성훈 전 차장은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는 이상식 의원의 요구에 “많은 안타까운 역사 속에서 국민들이 많은 혼란을 보고, 이로 인해 국력도 소실됐던 것 같다”며 “그 중심에 여러분들이 계시지만 저 또한 자유롭지 않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광우 전 본부장은 “경호처에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또 생기더라도 어떻게 행동할지 성찰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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