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까지 싹 바꿨다? A4 대체할 아우디 신차에 기대감 쏠리는 이유

사진 출처 = 'What Car'

요즘 자동차 업계 트렌드 중 하나는 ‘벌크업’이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차체는 점점 커진다. 소형 세그먼트를 담당할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긴 하나, 기존 차체를 줄이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아우디는 조금 다른 의미의 벌크업으로 이목을 끈다. A4의 이름을 A5로 변경한 것이다. 모델명의 숫자까지 키운 이유는 무엇일까? 전동화 각오를 담은 아우디의 새로운 명명 체계를 이번 신차와 함께 살펴보자.

사진 출처 = 'What Car'
사진 출처 = 'What Car'
내연차와 전기차 구분한다
모델명, 크기 모두 벌크업

아우디는 앞으로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에는 홀수, 전동화 라인업에는 짝수를 붙이기로 했다. 이번 A4, S4 후속이 A5, S5가 된 이유다. 준중형 세단 A4와 고성능 S4는 머지않아 전기차로 탈바꿈한다. 내연기관 모델의 시점에서는 단종 아닌 단종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아우디 신차에는 ‘e-트론’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한편 모델명 숫자뿐만 아니라 크기도 커졌다. 새로운 플랫폼을 최초 적용한 이번 신차의 전장은 4,830mm로 동급 세단인 3시리즈와 C 클래스보다 길다. 그뿐만 아니라 BMW 3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든 4시리즈 그란 쿠페(전장 4,770mm)보다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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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아우디'
세련되고 준수한 디자인
새로운 플랫폼 PPC 적용

PPC로 명명된 신규 플랫폼은 기존 MLB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개선해tj 만들어졌다. 앞서 전동화 모델로 변경된 포르쉐 신형 마칸은 폭스바겐그룹 PPE 플랫폼을 사용한다. 전동화 및 내연기관 라인업의 플랫폼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확실한 선 긋기를 한 것이다.

새로운 A5의 외관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모습과 아우디 특유의 스포티한 방향성이 한데 응집됐다.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도 않은 세련된 점잖음이 아우디의 매력으로 신형 A5도 이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기존 A5의 패스트백 스타일을 계승했고, 최신 디자인 언어를 조화롭게 적용했다.

사진 출처 = 'What Car'
사진 출처 = '아우디'
살짝 아쉬운 실내
폭스바겐 아니야?

실내 이미지도 공개됐다. 외장에 비해 실내의 모습은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다. 기존 내연기관 A6나 A8의 실내를 장식하던 직선 형태의 세련된 무드 조명은 적용 범위가 줄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수석에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지만, 운전석과 1열 중앙부의 디스플레이와 연결된 형상은 아니다.

직선 형태의 조형미를 잘 살리는 아우디 인테리어 디자인을 유지해 디스플레이를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게 수평으로 설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 섞인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다. 이번 신차가 어떤 경쟁력을 갖췄을지는 향후 판매량이 증명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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